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37.4%↑…원가 절감 효과로 실적 반등

국내 건설 부진 속 매출 감소, 원자재·운임 하락이 수익성 방어 고부가 제품 확대와 미국 전기로 투자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2026-01-30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제철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7332억원, 영업이익 2192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4% 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매출 감소는 국내 건설시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수출 운임 부담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원가 구조가 개선됐고, 이 같은 비용 절감 효과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 시황 악화로 매출은 약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와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재고 최적화와 운전자본 관리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낮춘 73.6%로 줄였다. 차입금 규모 역시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올해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과 신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성형성·고강도·경량화 특성을 갖춘 3세대 자동차강판을 올해 1분기부터 양산하고, 지난해 3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가공센터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에너지 전환 관련 수요 대응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은 두께 100mm 이상 고강도 극후물재 후판의 개발과 인증을 완료하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전용 강재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역시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제철소는 직접환원철 원료 설비부터 압연까지 가능한 일관 공정으로, 자동차강판 180만톤을 포함해 연간 27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제철소 부지는 루이지애나 주 어센션 패리시에 위치해 미시시피 강을 활용한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대도시와의 접근성으로 인력 확보에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향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탄소저감 소재 수요에 대응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