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진입 원천봉쇄 나선다"...보험사, 연초부터 독창적 상품개발 '승부수'

- 1월 현재 '배타적사용권' 신청 11건에 달해...전년 대비 4배 수준 - 고수익 건강보험 중심의 새로운 보장영역 개발 적극적...CSM 확보 전략 - 배타적사용권, 독점적 판매 권한 활용한 영업경쟁력 강화 주효

2026-01-3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대동소이한 상품으로 과열 경쟁 우려의 목소리가 큰 보험업계가 차별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암, 치매 보장 등 건강보험 중심의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을 통해 수익성 평가에 유리한 CSM 확대를 꾀하는 모양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월 현재까지 생·손보협회에 접수된 배타적사용권 신청 건수는 11건에 달한다. 지난해 1월 4건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 첫 배타적사용권은 흥국화재가 치지했다. 업계 최초로 표적치매치료를 위한 필수 검사인 ‘MRI검사비’ 보장 특약을 개발해 6개월의 독점적 판매 권한을 부여받았다. 

흥국화재는 이번 성과를 포함해 지난 1년간 총 6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한 건강보험 영역에서 독창적 상품 개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주요 보험사들은 암, 치매 보장 등 건강보험 중심의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보험사 수익성 평가에서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중요해짐에 따라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을 늘려 CSM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손해보험은 '여성보험 명가'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을 출시하며 총 6가지 담보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한화손보는 최근 임신지원금과 착상확률개선검사비, 치료에 의한 폐경 진단비, 출산 후 산후조리원 비용 등 새로운 위험담보와 급방식에 대해 4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으며,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의 위험담보와 'Lady 변호사상담서비스'에 대해서도 새로운 보장 개발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부여 심의를 요청했다.

이처럼 한화손보의 경우 여성특화 보험 시장에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 개발로 확고한 강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풀이다. 이에 따라 보장성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 효과도 누리고 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9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으며, 3분기 장기보장성 신계약은 229억원, 월평균 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유계약 CSM이 4조2607억원으로 전년 말 3조8032억원 대비 4575억원(+12.0%) 늘어났다. 아울러 3분기 기준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1807억원) 대비 57.2% 증가해 분기 최대 수준인 2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들도 제3보험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올리면서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1월 1건에 불과했던 획득 건수가 올해는 현재까지 4건이 신청된 상태다.

한화생명의 '카티라이프수술보장특약 무배당'을 포함해 교보생명(무배당 특정자궁질환보장특약), 신한라이프(신한틴톤연금보험), DB생명(장기요양 플러스보장특약)이 각각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4건 중 3건이 질병, 요양 등 향후 건강보험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상품 판매시장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이지만 생보사들도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