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각·합병까지… 韓 게임사들, 주주환원 전략 ‘각양각색’
엠게임·컴투스 자기주식 소각 통해 기업 가치 제고 네오위즈, 중장기적 주주환원 원칙 새로이 공개 넵튠, 트리플라 흡수합병 통해 기업 역량 강화 모색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각 사는 재무 여력과 사업 전략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의 환원 정책을 내세우며 시장과의 신뢰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엠게임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비교적 직접적인 방식의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43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동시에 자기주식 34만1303주를 전량 소각하며 유통 주식 수를 줄였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이사는 “엠게임은 주주에게는 보다 명확한 가치 제고 정책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는 장기적인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보상 기회를 마련하는 ‘상생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자사주 소각과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 메시지를 부각하고 있다. 컴투스는 수년간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이어왔으며, 이달에도 자사주 64만6442주를 소각했다. 여기에 더해 남재관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이 자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며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다각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심도 깊게 논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보다 구조화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제시했다. 매년 직전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20%를 주주에게 환원하되, 향후 3년간 실적과 관계없이 연간 최소 100억 원 규모의 환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환원 재원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각각 50억 원씩 배분하며, 영업이익의 20%가 1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첫 배당은 2026년 3월 주주총회 이후 지급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성과연동형 주식 보상 과정에서 소멸 물량이 발생할 경우 일부를 소각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단순히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원칙을 명확히 설정해 시장과 신뢰를 쌓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넵튠은 직접적인 배당·소각보다는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자회사 트리플라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리플라는 ‘고양이 시리즈’의 연속 흥행을 바탕으로 2025년 기준 매출 521억 원, 영업이익 63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합병 이후 트리플라 전 직원은 넵튠 내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전담 조직으로 편제되며, 넵튠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허산 트리플라 대표는 “고양이 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국내외의 성잠 잠재력 있는 개발사를 찾아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며 “넵튠의 일원으로서 향후 회사의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