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테슬라 ‘옵티머스’ 닮은 휴머노이드 OLED 전시

옵티머스 Gen 2와 유사한 얼굴 형태 OLED 전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옵티머스 공급 계약설 재부각

2026-01-30     문슬예 기자
테슬라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하면서 테슬라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Gen 3’를 둘러싼 디스플레이 공급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전시물이 옵티머스의 헤드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존 삼성디스플레이의 옵티머스향 OLED 공급 계약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29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CES 2026 프라이빗 부스 전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부스에 갔을 때 현재 공개된 ‘옵티머스 Gen 2’의 얼굴 형태와 유사한 7인치 플라스틱 OLED가 전시돼 있었다”며 “로봇 헤드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정보가 표시되도록 설계한 점이 굉장히 새롭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옵티머스 Gen 2에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Gen 3부터는 얼굴 부분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전시한 해당 제품은 7인치급 P-OLED(Plastic OLED)로, 플렉시블 OLED 기반의 곡면 구조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전면 디자인과 로봇 형상에 맞춘 곡면 처리, 패널 크기 등 외형적 요소가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Gen 2의 헤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옵티머스 Gen 3의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구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해당 전시물이 고객사 대상의 프라이빗 부스에서만 제한적으로 소개되고 외부 촬영 역시 통제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특정 고객사나 제품을 겨냥한 전시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해당 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상적인 형태를 가정해 만든 개념 목업”이라며 “납품을 전제로 한 시제품이거나 특정 고객을 상정해 제작한 제품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컨셉 전시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CES

앞서 테슬라 옵티머스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8월 외신을 중심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일부 외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테슬라에 8인치급 OLED 패널을 2027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며, 해당 패널이 옵티머스 로봇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계약설과 관련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양 사 모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차세대 응용처로 보고 관련 기술과 콘셉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형태의 P-OLED를 선보인 것과 더불어,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CES 2026에서 얼굴 위치에 OLED를 적용한 ‘AI OLED 봇’ 콘셉트를 공개했다. 패널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 전 선제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새로운 응용 시장으로 산업용보다 가정이나 매장 등 서비스용 로봇에서 특히 디스플레이 탑재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자동차용에 적용됐던 탠덤 OLED가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로봇은 안전 기준이 높아 충격이나 전도 상황을 고려한 구조 설계와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며 “자동차에 이어 휴머노이드가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에 따르면 옵티머스 Gen 3는 ‘생산 지향형(production-intent) 프로토타입’으로 올해 1분기 공개가 예고됐지만 구체적인 사양과 양산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과거 테슬라가 주요 신사업에서 출시 일정을 여러 차례 번복해 온 점을 고려하면 상용화 시점 역시 향후 개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