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0.4%↓…4분기 부진에 업황 부담 지속
4분기 영업이익 15억원으로 급감, 연말 수요 둔화 영향 공급과잉·원가 부담 속 주력 제품 수익성 방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9151억원으로 3.4%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922억원으로 전년비 16.2% 감소했다.
분기 실적을 보면 4분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에 그치며 84.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4분기 매출 60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시장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가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졌다. NB라텍스 시장 내 물량 확보를 위한 판매 가격 경쟁 심화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악화돼 4분기 매출은 2662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페놀유도체 부문 역시 수익성 하락이 이어졌다. 4분기 매출액은 364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BPA 정비와 제품 수요 회복 지연이 수익성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EPDM·TPV 부문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부문은 4분기 매출 1856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회사는 연초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반적인 실적 부진 배경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를 꼽았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이 제한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원료 가격 상승에 비해 제품 판가 상승은 제한적이었고 일부 일회성 비용 등이 손익에 반영돼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합성고무 등 주력 제품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 중이나 업계 전반에 걸친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의 영향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4분기 역시 전방시장 수요 둔화 및 원료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당사는 주력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판매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수익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