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9개월 새 현금 3665억↓...회사채 5000억 조달 '차환'

무담보로 3·5·10년물 발행...KT 대비 낮은 유동비율 보여

2026-01-28     박한솔 기자

[녹색경제신문=박한솔 기자] 현금 보유액이 9개월 새 3665억 원 감소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28일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 상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발행 규모는 제120-1회 2600억 원, 제120-2회 1300억 원, 제120-3회 11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사채는 담보 없이 발행된 일반 회사채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일과 청약일, 납입일이 모두 28일로 같아 청약과 대금 납입이 같은 날 이뤄졌다.

회사채 인수에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아이엠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자금 사용 목적과 관련해 LG유플러스는 투자설명서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이 ‘채무 상환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 상황을 보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8962억 원에서 5297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시점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5조6933억 원, 유동부채는 5조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유동비율은 약 112.1%다. 다만 유동자산의 절반 이상이 매출채권(단말할부채권 포함) 등 현금화에 시간이 필요한 자산(약 3조705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KT의 경우 같은 시점 연결 기준 유동자산이 약 9조 원, 유동부채는 약 7조 중반으로 집계돼 유동비율은 120% 안팎으로 나타난다. 매출채권 비중도 적지 않지만(약 3조1864억 원), 현금및현금성자산 1조954억 원과 단기 금융자산 1777억 원을 합산하면 약 1조27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회사채는 만기가 돌아오는 기존 부채를 갚기 위해 계속 발행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수요가 많이 들어왔고, 조건이 좋아 당초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늘려 비싼 이자를 부담하고 있던 부채를 먼저 갚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사채는 만기를 분산해 향후 상환 부담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제120-1회는 3년 만기로 2029년 1월 28일, 제120-2회는 5년 만기로 2031년 1월 28일, 제120-3회는 10년 만기로 2036년 1월 28일에 각각 상환된다.

이자율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 당일 최종 확정된다. 제120-1회(3년)와 제120-3회(10년) 회사채의 이자율은 각각 같은 만기 LG유플러스 회사채의 시장 금리를 기준으로, 그보다 최대 0.30%p 높거나 낮은 범위에서 정해진다.

제120-2회(5년) 회사채의 이자율은 같은 만기 회사채의 시장 금리보다 0.01%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