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원전 3기 건설 계획 유지…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 수주전 영향 주목

- 전력 수급 안정 명분 아래 신규 원전 추진 기조 재확인 - 주민 수용성·환경 변수 속 대형 건설사 참여 가능성 확대

2026-01-28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지난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규 원전 3기 건설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수급 안정성을 이유로 원전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원전 3기 건설은 국가 전력 수급 계획에 포함된 사안으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산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저전원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병행하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전 건설 추진은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규 원전 건설은 고난도 토목·플랜트 공정과 장기간 공사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원전 시공 경험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 중심의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원전 사업은 공사 기간이 길고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 수주잔고 확대와 기술 포트폴리오 유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원전 사업은 해외 원전 수주와 연계되는 레퍼런스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다수의 정책 전문가들은 '과거 정부가 바뀔 때마다 탈원전·친원전으로 오락가락했던 정책 연속성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차기 정부에서도 원전 건설 계획이 전면 폐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주민 수용성과 환경 논쟁은 여전히 변수다. 원전 입지로 거론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성과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겪는 일부 지역에서는 원전 건설을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기대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의견 수렴과 안전 대책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전 분야 전문가는 “AI와 첨단 제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전은 중장기 전력 수급을 떠받치는 핵심 기저전원 중 하나”라며 “향후 정책 논쟁의 초점은 원전 존폐 여부보다 어떤 방식으로 안전성과 지역 수용성을 확보하느냐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