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매출 4조원 첫 돌파…수출 증대·환율 효과 겹치며 실적 ‘점프’
수출 12.7% 증가…11년 만에 최대치 친환경 모델 비중 확대로 체질 개선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신차 효과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KG모빌리티는 2025년 잠정 실적으로 매출 4조2433억원, 영업이익 536억원, 당기순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 대수는 내수 4만249대, 수출 7만286대를 포함해 총 11만535대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의 브랜드 론칭 확대와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투입에 따른 수출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익성 개선과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하며 4배 이상 확대됐다. 매출 역시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1조원을 상회하며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대목이다.
수출 실적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수출은 7만286대로 전년(6만2378대) 대비 12.7%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신제품 론칭, 스페인 관용차 공급 확대,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물량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친환경 모델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액티언, 토레스 하이브리드, 무쏘 EV 등 친환경 차량이 전체 판매의 32.4%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KGM의 이번 실적을 ‘일회성 반등’이 아닌 구조적 체질 개선의 초기 신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수출 비중 확대와 친환경 모델 판매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데다, 내수 의존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럽·중남미 중심의 신흥 시장 공략과 관용차·픽업 등 틈새 세그먼트 전략이 맞물리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물량 확대가 아닌 차종 믹스 개선을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흐름이라는 것이다.
다만 올해 실적의 지속 여부는 환율 환경과 신차 판매 속도에 달렸다. 무쏘를 비롯한 신모델의 국내외 시장 안착 여부, 하이브리드·전동화 라인업 확장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최소한 적자를 걱정하던 국면은 지나갔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KGM은 올해도 공격적인 신차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무쏘를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신모델 투입을 확대해 판매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
KGM 관계자는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신모델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