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턴어라운드' 성공한 GC녹십자...'알리글로' 앞세워 사상 최대 매출
2025년 매출 전년 대비 18.5%↑…영업이익 2배 이상 급증 미국 시장 안착한 알리글로·헌터라제...GC셀은 적자폭 축소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GC녹십자가 고마진 제품의 수출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조 99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년간 적자가 이어졌던 4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수익 체질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미국 시장에 안착한 혈액제제 ‘알리글로’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1억 600만달러(약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가 전년 대비 20% 성장한 744억원, 수두백신 '배리셀라주'가 2배 이상 급증한 32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 별도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5602억원, 처방의약품 4798억원, 백신제제 3006억원 등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대상 주요 계열사들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GC셀은 매출 1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1% 축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 2021년 합병 당시 발생한 영업권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며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와 관련 GC녹십자는 현금 유출이 없는 장부상 회계 처리이며 향후 추가 반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웰빙은 영양 주사제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1647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달성하며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3분기부터 도입한 신규 혈장 채취 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여 4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GC녹십자 측은 "올해 ABO플라즈마의 영업적자를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알리글로를 필두로 한 고마진 품목의 글로벌 비중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