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이 혼자서도 일본 라멘집 찾았던 이유...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 능통 재조명

- 작년 4월 일본 라멘집에서 유튜버 영상에 우연히 이재용 모습 포착 - 이재용 "외국어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 배우는 것"

2026-01-27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혼자서 일본 교토의 한 라멘집을 찾아 식사하는 모습의 영상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외국어를 강조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일본어에 능통해 혼자서도 맛집을 자주 찾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유튜버 '포그민'이 지난해 9월 올린 교토 여행 중 우연히 이재용 회장과 마주친 장면 영상이 확산됐다.

유튜버는 당시 라멘집에서 식사하던 중 뒤편 카운터석에 앉은 남성이 이재용 회장과 닮았다고 설명했지만, 유튜브 채널 제목이나 썸네일에는 이를 드러내지 않아 최근에서야 영상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라멘집은 교토역 근처의 작은 가게로, 조개 육수 라멘과 조개밥으로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곳이다. 유튜버는 라멘집을 방문해 식사를 하던 중 일행의 말에 고개를 돌려 이재용 회장과 비슷하게 보이는 남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유튜버는 "왜 여기 계시지?"라고 놀라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본에 일정이 있으신지 소박하게 혼자 라멘을 즐기러 오셨더라"며 "악수라도 하고 올까 하다가 방해하기는 싫고. 같은 시각, 교토의 작은 라멘집에서 만나다니 웬만한 연예인들보다 더 신기했다. 혼밥 하러 오실 정도로 회장님도 인정하는 맛집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영상이 여러 SNS 및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지자, 영상 속 남성이 실제 이재용 회장으로 추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경을 벗었을 때 드러나는 얼굴형과 이목구비, 흰머리가 섞인 뒷머리 스타일, 정장 셔츠에 경량 패딩 조끼를 걸친 차림새 등이 평소 이재용 회장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상 촬영 시점도 라멘집 주변에 벚꽃이 피어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3월 말~4월 초로 추정된다. 결정적으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4월 초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당시 출장 일정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일본 협력사 모임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에 속한 소부장 협력사들과 만나 공급망을 점검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교토는 일본 반도체 산업 거점 도시 중 하나로, 세계적인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다.

네티즌들은 "라멘 먹다가 이재용 회장을 보다니 거짓말 같다", "재벌 회장도 혼밥을 한다는 게 신기하다", "교토의 작은 라멘집에서 만나다니 우연치고는 놀랍다", "이재용이 1만 원짜리 라멘을 혼밥하다니", "올해 잘 풀리게 해주세요", "재벌 회장도 혼밥을 한다는 게 신기하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닮았다는 생각 안 해봤는데 안경 벗으니까 판박이다", "재드래곤 형님 기운 받아갑니다", "이재용도 혼자 줄 서서 먹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출장 뒤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귀국길에선 영상과 달리 안경을 착용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출장 시 수행원 없이 혼자서도 맛집 등을 찾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의 외국어 사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은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게이오대학) 경영대학원 석사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해 일본어와 영어 모두 능통하다.

게이오대학은 도쿄도 미나토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일본의 사립대학으로 와세다대학과 함께 일본 최초의 사학 중 하나이다. 게이오대학은 역대 4명의 내각총리대신을 배출하였으며,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3세 신유열 부사장이 게이오대학 상학부를 졸업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3년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신입사원들을 만나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중국어와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