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큰 별' 故이해찬 전 총리 5일간 '사회장' 엄수...여야 없는 추모 물결

'7전 무패', '민주당의 전략가', 원로 정치인 이해찬 전 총리 별세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 5일간 사회장 엄수 예정 여야 없는 추모 물결, '고인의 민주주의를 향한 뜻 이어갈 것'

2026-01-26     김지문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민주당의 ‘거목’ 이해찬 전 총리의 장례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장례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와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훈을 남긴 사람이 별세했을 때 관련 단체가 중심이 돼 각계각층의 인물들과 함께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앞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이희호 여사 장례도 사회장으로 치른 바 있다. 


재야의 민주투사, ‘7전 무패’의 관록...‘민주개혁세력의 전략가’


이해찬 전 총리는 1952년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고인은 1972년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 선포를 계기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민청학련 조작 사건, 5.18 광주 학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에 연루되어 수 차례 고문과 투옥을 견뎌야만 했다. 6월 항쟁 이후 민주화의 시기가 찾아오자, 그는 한겨레신문 창간 발기인, 출판사 ‘돌베개’ 운영 등 출판업에 종사하다 13대 총선 직전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중 하나인 평화민주당에 입당하여 정치권에 첫 발을 들였다.

이후 관악구을 선거구에서 5선, 세종시에서 2선을 역임하는 등 가는 지역마다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7전 무패’의 국회의원으로 유명해졌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 그는 DJP(김대중, 김종필) 연합 정책공조를 주도하고, 김대중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전략가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교육부 장관을 역임,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친 노무현 계열(친노)의 수장’, ‘실세 총리’로 자리매김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시절 대선 후보의 물망에 오르기도 하였으나 경선에서 낙마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 이해찬 전 총리는 18대 총선에 참가하지 않은 채 재야인사들과 함께 시민통합당 조직에 힘썼고, 이후 민주통합당과의 합당을 추진했다. 민주당계 정당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재편된 이후인 19대 대선에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노 계파의 공천 갈등 속에서 탈당하여 무소속인 상태로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 여당 새누리당 후보를 모두 꺾고 당선되어 복당하기도 했다.

이후 19대 대선 문재인 캠프의 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21대, 총선 선대위원장, 22대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며 모두 민주당의 대승을 이끌어 정치적 위상과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임기를 마친 이후 고령과 건강악화 문제로 직접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없었다. 정계 은퇴 선언 이후 국가의 원로들이 참가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되었고, 타계하는 그 순간까지 부의장의 책무를 다하며 각지의 민주평통 위원들을 만나며 역할을 다했다.


여야 없는 추모 물결...‘고인이 지고 간 민주주의 사명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고인의 부고를 접한 이후 제주도행 일정을 취소하고 필수 당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애도에 집중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고인이 이 땅에 남겨주신 미완의 숙제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중단 없는 개혁과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겠다“며 “각 시도당에 빈소를 설치하고 당원과 시민, 국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또한 최보윤 의원을 통해 “이 수석부의장은 7선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정치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분이었다”며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의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