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형교통사고 요주의 대상 '블랙아이스'...손보사, "저속주행·방어운전이 '상책'"
- 겨울철 대설·한파 따른 블랙아이스 사고에 각별한 주의 필요 -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 일반사고 대비 1.6배 - 타이어 사전 점검, 차량 이용 전 날씨 체크, 감속운전 필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본격적인 한파와 함께 눈이 내린 뒤 길이 얼면서 생기는 '블랙아이스'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운전자가 식별하기 어려운 특성상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삼성화재의 삼성교통안전 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 결빙, 서리로 인해 발생된 교통사고는 무려 6548건에 달했다. 이 중 블랙아이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00명 중 3명으로 치사율 또한 일반적인 교통사고 보다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내려가면 도로 위에 내린 눈이나 비가 기름, 먼지 등과 섞여 얇게 얼어붙는 살얼음이다. 이 때 도로의 아스팔트 검은색이 비쳐 보여서 검은 얼음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됐다.
특히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고가도로 아래, 교량, 터널이 끝나는 지점, 안개가 자주 끼는 도로 등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지난 10일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30여대 연쇄 추돌 사고도 블랙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따른 블랙아이스는 다중 추돌 등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유지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블랙아이스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같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선 타이어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노면이 쉽게 얼고 눈이 자주 내리는 겨울에는 가급적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보다 빠르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이어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반드시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쉽게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으며, 시야 확보도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영하인 경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블랙아이스를 만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 이용 전에는 날씨 체크도 미리 점검할 부분이다. 폭설 및 폭우가 예보된 시기에는 수시로 기상 상황이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대 별로 기상상황과 기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차량 점검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잦은 눈, 비가 내리는 겨울에는 내 차 상태를 확인하고, 감속 운전으로 나와 도로 위 운전자들을 지키는 안전운전이 필수다.
이밖에 겨울철에는 오르막길, 내리막길 또는 커브길에 눈이 쌓여있거나 도로가 얼어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오르막길에서는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평지에서 출발 후 오르막길에 진입했을때 꾸준히 액셀레이터를 밟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았다 떼는 순간 차량이 뒤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저단 기어로 변속해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이 좋으며, 커브 형태의 길은 미끄러짐이
일반 도로보다 더 심할 수 있어 속도를 확실히 줄여 운전하는 것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아이스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가 결빙 여부를 거의 알아차릴 수 없어 차량 통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라며 "겨울철 운전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평균의 2~3배 이상 확보하는 등 저속주행과 방어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