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AI 데이터센터 수요 타고 질주 '673억 수주 신기록'
컨트롤러 203억·SSD 완제품 470억 대만 마크니카 갤럭시 향 공급 물량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힘입어 파두가 컨트롤러와 SSD 완제품 양축에서 잇따라 수주 신기록을 세웠다.
22일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대만 마크니카 갤럭시(Macnica Galaxy Inc.)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을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5일 공시한 215억원 규모 계약이 공급 물량 증가와 SSD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정정된 것으로,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계약 금액은 2024년 연간 매출 435억원을 상회한다.
계약 금액의 50%는 오는 3월 중 지급되며, 잔여 물량은 올해 하반기까지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앞서 파두는 지난 13일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203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역시 컨트롤러 단일 계약 기준 최대 수주다.
두 건의 계약을 합치면 총 673억원 규모로,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685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대형 수주가 연이어 터지면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두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억원 이상 규모 수주를 다섯 차례 기록하며 성장세를 가속했다. 북미 빅테크향 SSD 컨트롤러 매출에 더해,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화이트라벨 SSD 공급이 동시에 확대되며 고객사와 지역 다변화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파두가 축적해온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두는 지난해 매출의 99.7%를 수출로 올린 수출 주도형 팹리스 기업으로,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5000만 달러 탑’을 수상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Gen5 도입이 본격화되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고객 신뢰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성능 병목이 스토리지로 확인되는 만큼 파두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en6, Gen7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해 수출 중심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