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다무 상권에 입점하는 '대형 약국'...K뷰티 힘입어 약국 화장품도 뜰까
유동인구 많은 서울 상권 대형 약국 등장...화장품 판매 K뷰티 강세 힘입어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등장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된 곳이 있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화장품 가게뿐만 아니라 약국용 화장품을 판매하는 ‘약국’을 방문하는 것이 한국 관광객들의 새로운 관광코스가 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레디영 약국이다. 서울 홍대, 명동, 강남 일대에 들어선 레디영 약국은 피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연고, 유산균 등 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품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 등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아누아, VT 등 한국 브랜드 화장품도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K뷰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PDNR 등의 성분이 담긴 제품이나 리들샷 제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에는 대형약국들이 대거 들어섰다. 레디영 약국 뿐만 아니라 오아시스·올리브·하나 약국도 유사한 형태의 약국들이다.
이미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국은 ‘K-약국 투어’라는 명칭처럼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된지 오래다. SNS 상에서는 ‘Korean Pharmacy Must Buy(한국에서 꼭 사야할 약국템)’ 제목의 추천 영상이나 ‘#koreanpharmacy’, ‘#약국템’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많은 콘텐츠들이 발견할 수 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한국 약국을 방문하면 굳이 여러군데 방문하지 않아도 약사의 추천을 받아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한국 관광객들의 약국 소비 증가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비자코리아가 분석한 방한 외국인 소비 데이터를 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 약 1년간 면세점과 백화점 등 전통적인 쇼핑 채널의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의료·헬스케어 업종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특히 약국과 드럭스토어 매출은 63% 급증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같은 대형 약국들이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상권을 따라 입점한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전체적인 소비는 둔화세지만 단가가 낮은 화장품 제품 및 가성비를 앞세운 잡화나 의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같은 대형약국들의 등장은 최근 올리브영이 뷰티 분야를 넘어서 H&B(health&beauty) 스토어로 진화를 위해 웰니스 분야 확장한다는 지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올리브영은 지금까지 주력했던 화장품 중심의 뷰티 분야와 함께 이제 웰니스 분야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오는 1분기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인 ‘OLIVE BETTER’(올리브베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