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협 비위 추가 감사 착수…범정부 합동 41명 투입

선행 감사 후속 조치…부정·금품선거 의혹까지 범위 확대 개혁추진단 구성 예고…지배구조·내부통제 손질 속도

2026-01-22     박금재 기자
농협중앙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정부가 농협 관련 비위 의혹을 추가로 규명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지난해 실시된 선행 감사에서 다수의 문제점이 드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감사 범위와 참여 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26일부터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을 대상으로 정부 합동 특별감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감사에는 공공기관 인력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41명이 투입된다.

이번 특별감사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제기된 사안 가운데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부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농협 내부의 부정·금품 선거 의혹과 함께 회원조합의 비정상적 운영에 대한 제보 사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 체계도 강화된다. 국무조정실이 감사 전반을 총괄·조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농협의 금융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여기에 감사원의 전문 감사 인력도 지원받아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 온 농협 관련 비위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고, 감사 결과를 오는 3월 중 발표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거 제도 개선과 내·외부 통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해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제도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를 통해 비위 의혹과 인사·조직 운영상의 문제 등 총 65건의 문제점을 적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임직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배임 의혹 등 2건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추가 특별감사를 통해 단순한 사안 정리를 넘어, 농협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감사가 예고되면서, 농협 조직 전반에 대한 긴장감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