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익 2조' 고지 최초 등정
4공장 가동 정상화 및 1~3공장 풀 가동 내년 매출 성장 가이던스 15~20% 제시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전인미답의 K-바이오 역사를 썼다. 사상 최초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다. 연간 매출액은 4조 5000억원을 돌파, 역대 최대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 이후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 5570억 원, 영업이익 2조 6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2024년 매출 3조 4971억 원, 영업이익 1조 3214억 원보다 각각 30%, 5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4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1~3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이 견인했다고 삼성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제품 생산량 증대와 더불어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고도 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 2857억 원을, 영업이익은 68% 개선된 5283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갔다. 18만 리터(L)를 생산할 수 있는 송도 5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2공장에 1000L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해 송도 내 총 생산능력을 78만 5000L까지 확보했다.
특히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인수를 통해 첫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6만 L를 생산하는 록빌 공장을 포함하면 삼성바이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 5000L에 달하게 된다. 아울러 일본 도쿄 영업사무소를 개소하며 아시아 시장 대응력도 높였다.
수주 측면에서는 연간 수주액 6조 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 1조 원 이상의 대형 계약 3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의 누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26년 매출 성장 전망치를 2025년 대비 15~20%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가이던스에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실적 기여분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추후 인수 절차 완료 시 수정 전망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은 11조 607억 원, 자본은 7조 4511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48.4%, 차입금 비율은 12.3%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 측은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와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등을 통해 위탁연구(CRO)부터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 헬스시스템 태스크포스(TF)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상위 10%에 진입하고, 에코바디스(EcoVadis),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주요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