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가속도 'DD01'…디앤디파마텍, MASH 치료제 중국·인도 특허 완료
미국·호주·러시아 이어 아시아 주요국으로 물질 특허 범위 본격 확대 임상 2상 48주 투약 종료…5월 간 조직생검 탑라인 결과 발표 예정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의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이 중국과 인도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중국과 인도는 향후 DD01 상업화 단계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상업화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2025년부터 호주·미국·이스라엘·러시아 등에서 차례대로 DD01 물질 특허 등록을 완료한 후 중국·인도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DD01의 핵심 구조인 'GLP-1/글루카곤 이중 수용체 작용제' 아미노산 서열과 그 변형 구조에 대한 독점 권리가 포함된다.
DD01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를 돕는 GLP-1과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효능은 극대화했다는 게 디앤디파마측 설명이다.
다른 바이오텍 물질이 체중 감소에 집중했다면, DD01은 간 내 지방 연산을 직접적으로 돕는 글루카곤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실제 임상 1/2상 결과 투약 4주 만에 지방간이 평균 50% 감소하는 등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수준의 빠른 지방 제거 속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약물의 도달 시기가 24주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속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의 12주차 중간 결과에서도 지방간 함량이 62.3% 줄어들었다.
오는 5월에는 지방간 감소, 간 섬유화 개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간 조직생검 결과를 발표한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앞서 진행된 12주 및 24주 중간 결과에서 유의미한 지방간 개선과 섬유화 관련 바이오마커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한 바 있어, 최종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 결정은 미국, 호주, 러시아 등 기존 주요국에 이어 인구 규모가 크고 대사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DD01의 권리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향후 DD01 상업화 단계에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다.
중국은 서구화된 생활 패턴과 고령화 영향으로 지방간 질환(MASLD) 환자가 2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표준 치료제가 전무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인도 역시 경제 성장과 함께 대사 질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중국과 인도는 전 세계 대사질환 시장에서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번 특허 등록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 및 향후 상업화 추진에 있어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DD01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