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출범 첫해부터 글로벌 수주 시동…신흥시장 성장세 본격화

출범 첫해 실적 가이던스 제시하며 사업 통합 효과 강조 에티오피아·베트남·키르기스스탄서 굴착기 232대 수주 현대·디벨론 투트랙 전략으로 신흥시장 공략 가속

2026-01-15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사업 통합법인 HD건설기계가 출범 첫해부터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며 본격적인 사업 행보에 나섰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굴착기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글로벌 영업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HD건설기계는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목표를 8조7218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4396억원으로 제시했다. 건설기계 사업 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다.

해당 간담회에서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중장기 전략의 빠른 실행과 통합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의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며 “건설기계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주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최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광산 개발 업체들과 대형 굴착기 12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공급 물량은 디벨론 36톤급 굴착기 70대와 현대 34톤급 굴착기 50대로, 에티오피아 금광 채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HD건설기계의 30톤급 중대형 굴착기는 아프리카 자원 개발 환경에 적합한 안정성과 내구성, 기동력과 연료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최근 3년간 에티오피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현지 굴착기 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도 수주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HD건설기계는 베트남 정부의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와 긴급 재난 대비 사업에 투입될 20~30톤급 굴착기 등 총 71대를 수주했다. 또 키르기스스탄에는 교통망과 부동산 건설에 사용될 52톤급 대형 굴착기와 38톤급 중대형 굴착기 등 41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건설장비 브랜드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영업 시너지를 활용해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주요 국가별 장비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흥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 기반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HD건설기계가 출범 초기부터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성장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는 점은 통합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라며 “현대와 디벨론의 이원 브랜드 전략이 현지 영업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