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환경 경쟁력이 곧 수주 경쟁력”
IFC 지속가능성연계대출·CDP 최고등급으로 입증한 환경 중심 ESG 실행력 RE100·탄소중립 앞세워 ‘규제 대응’ 넘어 수주·자금조달 경쟁력으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LG이노텍이 문혁수 대표 체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단순한 공시·평가 대응 차원이 아닌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전장·기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물려, ESG 역시 단순 비용지출이 아닌 투자적 시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생존 조건”이라는 기조 아래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체계적인 관리 구조를 구축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로 총 2억 달러(약 279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SLL은 단순 환경 목적 대출과 달리 ESG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혜택 등이 연계되는 구조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는 드문 사례로, IFC의 까다로운 ESG 평가 기준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조달 자금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IFC 성과와 관련해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기준을 통과함으로써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사업 확장과 환경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환경 대응은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LG이노텍은 2030년 RE100(재생전력 100% 전환)과 2040년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 사용의 구조적 전환을 실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60%에 해당하는 638GWh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파주·구미1A 등 일부 사업장은 이미 RE100을 달성했다.
글로벌 기후정보 공개 플랫폼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평가에서도 LG이노텍은 전 세계 약 2만4000여개 기업 중 상위 2%에 해당하는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3년 연속 ‘탄소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환경 전략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문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은 ESG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 리더십을 통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 대응 전략에는 직접전력구매계약(PPA) 및 태양광 설비 확대와 같은 재생에너지 확보 활동, 에너지 효율 개선 및 공정 개선이 포함된다. 이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환경 투명성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문혁수 대표는 ESG를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환경(E) 중심의 실행력과 국제적 인정 성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실질적 이점을 가져오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환경 중심 이외에도 사회(S) 및 지배구조(G) 영역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다양성과 포용을 강화하는 인재 정책, 이사회 중심의 ESG 의사결정 구조 확립 등 다각적인 경영책임 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