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NH농협카드 신임 사장 “내실 경영 바탕으로 미래성장 가속화”
고객·AI·리스크 앞세운 안정형 리더십…‘확장보다 기본’ 전략 제시 카드업 성장 둔화 국면 속 내실 경영으로 중장기 경쟁력 모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카드업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NH농협카드의 새 수장을 맡은 이정환 신임 사장이 ‘확장보다 기본’에 방점을 찍은 경영 전략을 내놨다.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 인공지능(AI) 기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15일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이정환 신임 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9일 취임사를 통해 현재 금융 환경을 ‘변화와 도전의 시기’로 진단하고, NH농협카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고객가치 극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본에 충실한 경영 기조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무주군지부장을 거쳐 NH농협은행 기업개선부장, CIB심사부장, 전북본부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일선 영업 현장과 본부 핵심 요직을 두루 경험한 내부 인사로, 조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강점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영 기조의 출발점은 ‘고객’이다. 이 사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드사의 본질”이라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 상품 확대보다는 서비스 경험 전반을 재설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급변하는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에이전틱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조성하겠다”며 “농협카드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전통적인 신용카드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식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되 철저한 리스크 관리 아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판단이다.
마케팅 전략 역시 ‘공격’보다는 ‘정밀’에 가깝다. 이 사장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 고도화에 대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그는 “금융업의 근간은 신뢰와 건전성”이라며 “최신 데이터 모델링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화하고,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재무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역설했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경영 방향을 두고 카드업 전반의 성장 둔화 국면을 반영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내부 체질 개선과 기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마주한 도전은 위기이자 도약의 기회”라며 “현장 중심의 소통과 유연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NH농협카드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