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일정상회담 드럼 제작 마커스뮤직 박성영 대표 “韓도 악기 잘 만든다는 인상 받았으면... 2년 내 美 진출 목표”
"한일정상회담 선물로 제공하게 돼 기뻐" "한국도 드럼 잘 만들 수 있다 생각해 창업... 자신감 갖고 미국 시장 진출 도전"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방일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드러머 출신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한국 제품인 ‘마커스 프로사운드’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커스뮤직의 박성영 대표는 녹색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선물로 드럼이 제공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고, 이참에 한국이 악기도 잘 만든다는 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일주일 전, 외교부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에 사용될 드럼 선물에 대해 제의를 받았고, 외교부는 드러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마커스 프로사운드’ 제품을 선택했다. 가격대는 약 230만원대로 알려졌다.
선물 선택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다카이치 총리의 드럼 취미를 고려했고, 밴드의 중요 악기로, 중심을 잡은 강한 추진력과 조화하는 유연한 모습이 총리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학 재학 시절 드러머로 활동했고, 지금도 취미로 드럼을 친다고 전해진다. 이 날도 이재명 대통령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같이 연주하면서 한일 정상간 우호적인 그림을 만들어 냈다.
한편, 박 대표는 ‘밴드에서 리더의 역할을 담당하고, 팀 내 중심을 제대로 잡아줄 수 있는’ 드럼에 매력을 느껴 22년 전부터 드럼을 전공하고 연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에 진로를 변경하고 드럼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야마하(Yamaha)'나 '타마(Tama)' 등 유명 고급 드럼 브랜드가 포진한 일본은 드럼 강국이다. 하지만, 호주에서 음악공부를 하며 드럼을 쳐보니 ‘저렴한 금액대에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국내 브랜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0년 전 드럼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성 제품들에 한계를 느끼고, 제작자의 길로 들어선 박 대표는 "해외 유명 브랜드 중에 연주자가 드럼 회사 CEO까지 맡은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알고 제품을 만드는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제품에도 자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안에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