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거래일 연속 '신고가'...기관 반발 매수·반도체 반등에 4700선 '안착'

기관 6027억원 순매수...외인과 개인은 순매도 백화점·전력기기·로보틱스 강세...현대백화점 5.51%↑ 상법개정안 상정 기대에 지주사·증권주도 올라

2026-01-14     정수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700선을 돌파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30.46포인트) 오른 4723.1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 기조가 이어졌지만 기관의 반발 매수와 반도체주 반등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6% 상승한 14만3000원, SK하이닉스는 0.54% 오른 74만20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60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69억원, 433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전력기기·로보틱스가 강세를 보였다. 방한 외국인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기대에 현대백화점이 5.51% 상승했고, 신세계도 4.25% 올랐다. 

또 LS ELECTRIC(+8.56%)과 효성중공업(+4.58%)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주 확대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고, 로보틱스 관련주인 뉴로메카는 25.26% 급등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밤 미국 연방대법원의 주요 재판이 예정돼 있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판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연일 상승한 만큼 단기 악재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인덱스 진정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 확대, 일본 조기 총선 및 확장 재정 가능성 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원 환율이 1480원선에 근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사주 의무 소각을 포함한 3차 상법개정안이 다음 주 국회 법사위에 상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하나금융지주(+1.91%), 한국금융지주(+1.69%) 등 지주회사를 비롯해 신영증권(+8.0%), 부국증권(+6.3%), 미래에셋증권(+3.69%) 등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예탁금이 8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5대 은행 예금이 보름 만에 27조5000억원 감소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6.80포인트) 내린 942.18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5억원, 15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27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6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474.7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