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2026] K-바이오 양대 기업, '글로벌 CDMO 영토 확장' 가속화 선언

"미국 생산거점 확보"…삼성바이오·셀트리온, '순수 CDMO' VS '신약·CDMO 병행' 삼성바이오 '초격차 84만L', 셀트리온 '미국 허브 육성'…CDMO, 바이오 지형 바꿀까

2026-01-14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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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JPMHC)에 참석한 K-바이오 2개 기업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영토 확장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과 CDMO의 시너지'를 각각 앞세운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 축'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생산능력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최근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을 78만 5000리터까지 늘렸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미국 록빌 공장의 6만 리터까지 합산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 5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부문에서는 CDMO를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으로 확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CRDMO는 CRO·CDO·CMO를 한데 아우르는 시설로, 의약품 개발 여정의 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에 대해 끊김 없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 초 가동을 시작한 ADC 전용 생산시설은 항체 생산부터 접합, 정제에 이르는 전 공정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독보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 시설을 통해 리가켐바이오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실질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식 론칭한 '오가노이드' 활용 등 인체와 유사한 환경에서 연구를 테스트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고객이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기 어렵도록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생산 면에서도 원료의약품(DS)부터 완제의약품(DP)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의 수행 역량을 제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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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은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이 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 삼성바이오는 한·미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발표한 록빌 공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요구에 보다 유연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초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적 분할을 통해 CDMO, 바이오시밀러 두 부문의 분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CDMO 본업에 집중하는 제3자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5·6공장 증설, ADC 전용 생산 라인 구축, 글로벌 거점 확보 등 CDMO 인프라 확장에 재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2025년 증대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는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인적분할 완수와 5공장 가동, 오가노이드 론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2025년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등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존 림 대표는 이어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 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종합 CDMO 전진기지'로 육성

셀트리온 역시 올해 초 인수를 최종 완료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을 CDMO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송도 본사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현지 연구소와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수한 생산시설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확대되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를 맡은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조성도 추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현재 6만 6000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2028년까지 9만 9000리터로 단계 증설하고, 2030년까지 추가로 3만 3000리터를 확대해 캐파를 총 13만 2000리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밖에도 신약과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품 파이프라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16개 가운데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하고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는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공략할 수 있는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