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거래일 연속 '신고가'…반도체 쉬고 산업재 순환매로 4700선 '목전'

반도체株 숨고르기...삼전 0.86% SK하닉 1.47%↓ 현대차 사상 첫 40만원 돌파…그룹株도 '불기둥'

2026-01-13     정수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에서 산업재·2차전지로의 순환매가 나타나며 지수는 4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67.85포인트) 오른 4692.64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624.79)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 수급이 반도체에서 산업재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전개됐다. 연초 강한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린 13만7600원에, SK하이닉스는 1.47% 하락한 73만8000원에 가각 장을 마쳤다. 

반면 산업재와 자동차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0.63% 급등하며 40만원을 돌파했고, 현대모비스(+14.47%), 현대오토에버(+8.91%)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6.79%), 현대로템(+6.42%), POSCO홀딩스(+13.89%), 삼성SDI(+7.91%) 등도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제품과 기술을 대거 공개하면서 개선된 투자심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쏠림이 완화된 이후 순환매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은 전기전자 대형주에서만 1조2000억원대 매도에 나섰지만, 코스피 전체에서는 2700억원 매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CES 2026'을 계기로 로보틱스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고, 저평가 구간을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에서는 기관은 78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792억원, 개인은 712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0.83포인트) 내린 948.98에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11억원, 1449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354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6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오른 1474.2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