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 자율주행 기술 ‘날개’ 달았다… AVP본부장에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사장 선임
테슬라·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용화 주도한 전문가 젊은 리더 영입으로 SDV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가속화 기대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 중심차) 및 자율주행 기반 차량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디비아와 테슬라 출신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 박민우 박사를 신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영입했다. 갑작스러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구성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압도적인 역량과 성과에 기반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기술 개발 핵심 축인 R&D본부에 만프레더 하러 사장을 선임한데 이어 공석으로 남아있던 AVP본부장까지 제자리를 찾으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기술 통합, SDV 전략 실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박민우 박사가 글로벌 기업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 검증된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테슬라 재직 당시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을 설계하고 개발했다. 그는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던 구조를 벗어나 자체 카메라 중심의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탁월한 성과로 일론 머스크에게 직접 ‘최고 기술 인재’로 인정받아 2016년 ‘테슬라 톱 탤런트 어워드(Tesla Top Talen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까진 엔비디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써왔다. 자율주행 인지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해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분야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양산과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 단계까지 이끈 인물은 전 세계를 통틀어 극소수에 불과하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경험이 없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통해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사장 타이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민우 박사는 만 48세로 현대차그룹 역대 사장 중 가장 젊다. 지난 2025년 신년사에서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정의선 회장의 성과 중심 경영 철학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SDV 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