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녀 만나러 갔다더니'···김경, CES 티켓 선거조직에 사적 유용 의혹

김경 서울시의원, '자녀 만나러·조카 만나러' 출국한다더니 CES 출입 표 유용 의혹 제기 서울시, '해당 출입표 의회 승인 없이 김경 의원이 독단적으로 수령한 것'

2026-01-13     김지문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대가로 강선우 의원과 금전을 주고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CES 출입 티켓을 6.3 지방선거 대응 인사들에게 배포해 유용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영등포구청장 선거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경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를 돕는 인사들에 공금으로 '선심성' 외유를 제공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경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제공한 사건의 경찰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자녀들을 만난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하였다. 이후 미국 현지시간 2026년 1월 6일 돌연 라스베가스 CES 행사장에 나타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제보로 김경 시의원은 '자녀를 만나러 갔다'는 주장의 신빙성은 물론 경찰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강서구 지역 야권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김경 시의원은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SBA)에 공무 목적으로 미국에 간다는 명목으로 CES 출입 티켓 11장을 받았다. 이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의 영등포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는 재무 총괄 조지현 베이스라인 상무, 후원회장 및 직원 10인에게 이 티켓을 전달, 12월 31일 아시아나편으로 출국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각 티켓의 가격은 한화 최소 75만원~150만원을 호가한다. 

해당 제보 내용을 정리해 볼 때 언급된 조지현 상무는 베이스라인 신성권 대표이사의 아내로 추정된다. <녹색경제신문>은 13일 신성권 대표이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지현 상무와의 배우자 여부 ▲조지현 상무의 CES 라스베이거스 방문 여부 ▲공공 예산으로 확보된 CES 티켓 사용 여부를 물었으나 신성권 대표는 이에 대해 명확한 부인이나 해명 없이 대부분 답변을 회피하였다. 

<녹색경제신문>에 위 내용을 제보한 야권 관계자는 "김경 시의원이 공무 목적이라고 수령한 CES 출입 티켓 10장이 사실은 측근 챙기기를 위해 개인적으로 유용되었다는 증거가 나왔다"며 "입수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경 시의원은 공무 목적으로 사용되어야할 티켓을 지인들에게 배포해 개인적 목적으로 유용한 데다 언론에는 자녀, 조카를 만나기 위한 개인적 목적으로 출국한다고 거짓으로 해명한 것이다"고 전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약 11월 경 김경 시의원이 11장의 CES 티켓을 요청하였고, 당시에는 공천헌금 등의 문제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문체위 위원이었기에 요청을 거절할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CES 출입표 10장을 받아 선거 조직 참여자들에게 제공하는 형식으로 유용했다"는 제보 내용의 티켓 숫자와 일치한다.

이전 보도들에 따르면 김경 시의원은 당시 문체위 위원 자격으로 서울관광재단에 해당 티켓을 요청하였고, 재단 측은 라스베가스 CES 행사에 부스를 연 서울경제진흥원(SBA)에 해당 요청을 전달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의회 문체위의 피감기관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김경 의원이 미국 체류 중 국제행사(CES 2026) 출입증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발급 받으면서도 의회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서울특별시의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조례 제12조(국외활동에 관한 보고 등)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시의회 차원의 징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