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안관제 재차 강조... "일상적 재해 예방은 기본 책무"
이억원 금융위원장, 업무보고에서 금융업계 보안 강조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업무보고에서 재차 보안을 강조하며 재해 예방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사전 취약점 발견을 위한 모의해킹 등을 실시할 전망이다.
12일 이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신용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전환, 금융보안 리스크 확대와 같은 사회적 요구 속에서 보이지 않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국신용정보원과 금융보안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등은 금융 인프라 내실화를 주제로 올해 업무 추진방향과 중점 추진과제 등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최근 전산·보안 사고와 관련해 인프라 전반의 보안 체계를 점검하며, "쿠팡 사태와 같이 금융 밖에서 생긴 문제가 다시 금융에 영향을 주는 일도 있다”며 “금융 틀 내에서만 보기보다 시야를 넓게 갖고 통상적 범주를 넘어서는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금융 인프라 기관들은 문제 발생 시 사회 전체가 멈출 수 있는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재해 예방은 기본 중의 기본인 책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지난달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수석부회장과의 만남에서 정부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보안수준 비교 공시 ▲CISO 권한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한 적 있다.
이 위원장은 당시 금융권이 초연결 시대로의 전환에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보안에 특화된 별도의 총괄법제인 '디지털금융보안법(가칭)'을 제정해 국내 금융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보원은 사전 예방적 보안관제를 강조하며 사전 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모의해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격탐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보이스피싱 AI 플랫폼 참여대상 확대, 은행권 AI 탐지모델 개발 등 금융범죄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금융위가 온라인 금융사서함을 통해 수렴한 국민 의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보안 관련해서는 금보원에 대해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진단기준을 왜 일반에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의가 있었다. 사람들이 진단기준을 알면 보안에 좀 더 신경 써서 진행할 수 있지 않겠냐는 논지다.
이에 대해 금보원은 “사원기관인 대부분의 금융회사와 민간 정보보호 업체에는 이미 제공하고 있어 그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수요가 있는 만큼 악용될 우려가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조속한 시일 내로 공개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