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국인 고객 공략 박차...전용 공간·서비스 속속 선봬

우리은행 9일 외국인 전용 WM 전담채널 '제주글로벌PB영업점' 개점 지난해 10월 외국인 전용 복합문화공간 '우리 글로벌라운지' 오픈 외국인 전용 앱 통해 구인·구직 서비스도 제공 국내 체류 외국인 '역대 최대' 237만명..."여수신 기반 확대 등 위한 외국인 공략↑"

2026-01-09     이준성 기자
[제공=우리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전용의 자산관리(WM) 채널과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하고 구인·구직 정보 제공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만큼, 여수신 기반 확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수요가 높은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자산관리 전담채널인 '제주글로벌PB영업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제주글로벌PB영업점'은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의 금융상담 수요가 확대되는 영업환경을 반영해 신설한 외국인 특화 영업점이다. 자산관리를 비롯해 외환·해외송·금세무상담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고객별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영업점보다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전용 상담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자산가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뒤 제주도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자산가 고객을 위해 고객상담 경험이 풍부한 외국 국적 직원을 배치했다. 언어는 물론, 문화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금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말 외국인 고객의 편의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인천 주안서금융센터 2층에 '우리 글로벌라운지'를 오픈했다. 외국인 고객이 한국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취업·비자 상담, 금융 기초교육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운지는 북라운지, 커뮤니티룸, 키즈존 등으로 구성됐다. 북라운지에는 K문화 관련 도서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원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간단한 음료와 간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커뮤니티룸은 소규모 모임, 문화교류, 금융교육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며, 키즈존은 영유아 동반 고객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유아용 도서와 볼풀장 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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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특강, 면접 컨설팅, 프로필·증명사진 촬영 등을 진행하고, 넷째 주 토요일에는 자개공예, 한글도장 만들기, 전통차 체험 등 한국문화 체험 강좌로 한국 생활과 문화에 대한 적응을 돕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글로벌라운지는 금융거래 공간이 아닌 외국인 고객의 소통과 문화체험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이 한국 생활에 더욱 쉽게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구인·구직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행하며 국내 체류 외국인의 취업과 생활 정착 또한 지원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외국인 전용 금융 앱인 '우리WON글로벌'을 통해 제공되며 잡코리아와 인크루트, 사람인, 원티드랩 등 국내 주요 채용 플랫폼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꾸준히 증가 중인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자리한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노동·학업·관광 등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273만여명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뿐 아니라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전반이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은행의 경우 외국인 고객 확보가 여수신 및 수수료이익 기반 확대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외국인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