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실현 속 4550선 보합 마감…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삼성전자 1.56% 내린 13만8800원 마감 SK하이닉스 1.89% 오른 75만6000원 '최고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코스피가 8일 삼성전자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발표 이후 '셀온(Sell-on·고점매도)' 흐름 속에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실적 기대와 방산주 강세 등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1.31포인트)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551.06)를 다시 넘어섰다.
장중 한때 4622.32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은 축소됐다.
장 초반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는 1.56% 하락한 1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14만44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12조1700억원) 대비로는 64.3% 늘어난 수치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매출 역시 9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이 확산되며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오르며 4600선을 재차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89% 오른 75만6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국방·방산주가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우주항공·국방 업종은 6%대 상승했으며, 이노스페이스(+16.73%), 쎄트렉아이(+1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한국항공우주(+4.9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1조254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4억원, 1조3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3.33포인트) 내린 944.06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974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4억원, 330억원 순매수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호재를 통해 여전히 실적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임이 확인됐다”며 “다음 주 미국 금융주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 주도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미 연방대법원의 주요 판결 예고 등 트럼프발 리스크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13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451.6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