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 노리는 '컬리'... 뷰티 이어 패션도 힘준다

컬리, 뷰티·패션·라이프 스타일 등 비식품 분야 사업 영역 확장 EQL 키운 최항석 전 한섬 EQL 팀장 영입에 관련 부문 두 자릿수 채용까지

2026-01-08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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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컬리가 연초부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월 패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항석 전 한섬 EQL 팀장을 영입한 데 이어 패션을 포함해 신규 카테고리 부문에 올해 첫 두 자릿수 집중 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로 출발한 컬리가 이제는 비식품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적극적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에 컬리가 영입한 최항석 전 팀장은 한섬에 12년간 재직했다. 타임 옴므, 에르메네질도 제냐, 휴고보스 등 남성복 브랜드의 MD로 활동했고 한섬 경영기획실 팀장, 한섬의 온라인 플랫폼 EQL 총괄팀장을 역임했다. 

최 전 팀장은 EQL 총괄팀장 당시 브랜드 구성, 정책 결정, 마케팅까지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영역 전반을 담당했다. EQL은 주 유통처가 백화점인 한섬이 주 소비층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2030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고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고자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 최 전 팀장은 신규 브랜드 발굴, 자체 콘텐츠 제작 및 입점 브랜드 큐레이션 강화 등을 통해 EQL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EQL은 2030 고객의 호응에 힘입어 4곳의 오프라인 매장으로까지 확대된 상태다. 

최근 컬리는 패션 카테고리의 ‘브랜드 큐레이션’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 전 팀장 역시 관련 업무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컬리가 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이래로 2024년 컬리의 패션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약 240%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컬리에 입점한 여성복 브랜드 ‘오르(ORR)’의 경우 컬리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캐시미어 니트 제품을 하루 만에 15억원 이상 판매했다.

컬리는 패션과 같은 비식품 카테고리에서 컬리의 자체 직배송 서비스인 FBK(Fulfillment By Kurly) 방식은 물론 3P(3자 물류) 방식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P는 기존의 직매입과 다르게 판매자가 재고 관리·배송을 직접 담당하고 유통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식이다.

다만 컬리의 3P는 모든 제품을 유통하기보다 ‘컬리가 제품을 직접 고르고 선택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컬리는 강조한다. 현재 컬리의 패션 상품 중 절반이 새벽 배송으로 판매된다. 새벽 배송을 선호하는 컬리 고객 특성을 고려해 판매 제품 중 판매량이 상당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FBK로 전환된다. 
 
한편, 컬리는 관련 인력도 확충한다. 지난 6일 컬리에 따르면 2026년 뷰티·패션 MD, 마케팅 관련 등 총 7개 직무 두 자릿수 집중적으로 채용한다. 2년 이상 경력자 대상의 주니어 뷰티 MD를 제외한 모든 분야는 5년 이상 경력자면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