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17조·하나 16조·신한 15조 등…5대 금융, '포용금융'에 70조 투입

- KB금융 17조원·신한 15조원 등 지주별 계획…정부 서민금융 금리 인하 - 은행 평가로 출연금 조정…3대 과제 태스크포스 구성 계획

2026-01-08     나아영 기자
은행연합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5대 금융지주가 2030년까지 총 70조원 규모를 투입해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을 본격화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경기도 수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 포용적 금융 대전환 1차 회의에서 금융지주별 투입 계획과 정부의 서민금융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 소외, 장기 연체자 누적, 고강도 추심 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 유관기관이 함께 포용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유관기관뿐 아니라 5대 금융지주와 포용금융 민간전문가가 참석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할 포용금융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개최해 주요 과제를 발표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5대 금융은 이날 회의에서 2030년까지 각각의 포용금융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이 17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투입하며 제2금융권 및 대부업권 대출의 은행 대환을 지원하고 저신용 고금리 대출 이용자 금리를 인하한다.

신한금융은 15조원을 투입해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를 활용한 포용금융과 저축은행 고객의 은행 저리 대출 전환 지원 등 3대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16조원 규모로 청년 새희망홀씨 우대금리 지원과 햇살론 이자 캐시백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7조원을 투입해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도입과 금융소외계층 긴급생활비대출을 출시한다. NH농협금융은 15조원을 공급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확대와 농업인 금리우대를 시행한다.

정부는 정책서민금융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서민자금 공급을 확대한다. 올해 1월부터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금리를 인하하며 1분기 중 4.5% 금리의 청년 전용 대출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생계자금 대출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권 새희망홀씨 연간 공급규모를 2025년 4조원에서 2028년 6조원으로 50% 확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 비중을 2025년 30%에서 2028년 35%까지 높인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은행의 포용금융 실적을 종합 평가해 서민금융 출연금에 반영하는 유인 구조를 마련한다. 포용금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은행은 객관적 평가를 통해 서민금융 출연금이 조정된다. 아울러 금융권 연체채권은 엄격하게 선별된 업체만 추심할 수 있도록 매입채권추심업 허가제 전환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소멸시효를 기계적으로 연장하거나 연체채권을 반복 매각하는 관행을 혁파하기 위한 금융권 연체채권 관리 개선방안도 2차 회의에서 논의한다.

한편, 금융위는 포용적 금융 3대 과제인 금융접근성 제고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 신속한 재기지원, 금융안전망 강화의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수요자가 참석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2차 회의에서는 금융권 연체채권 관리 개선방안을, 3차 회의에서는 청년과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 세부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