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엔비디아 AI 자율주행기술 '알파마요' 등장에도 '여유만만'

CES 2026에서 AI 자율주행 기술 '알파마요' 선보인 엔비디아 일론 머스크,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 완성까지 수년 더 걸릴 것

2026-01-08     이현성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자율주행 모델이 자사의 ‘완전자율주행(FSD)’ 기술과 실질적 경쟁을 하기까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 전 트위터)에서 엔비디아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을 두고 당분간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선보였다. 비전·언어·행동(VLA)을 바탕으로 하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다. 자율주행시스템의 상황 판단 및 의사 결정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이를 알 수 없는 테슬라의 FSD보다 한 단계 진보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엔비디아가 미래 자율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두뇌’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가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젠슨 황은 인간과 유사한 사고 과정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알파마요의 탁월한 성능을 설명했다. 

엑스에선 엔비디아의 알파마요가 테슬라의 FSD와 로보틱스 전략에 위협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머스크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카메라와 AI 컴퓨터를 통합 설계하는 데까지도 앞으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테슬라에게 압력으로 작용하려면 5~6년은 지나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99% 완성도에 도달하는 건 쉬워도 ‘롱테일’ 문제 해결은 극도로 어렵다”며 완성도를 결정짓는 마지막 단계가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외적이고 극히 드문 상황까지 완벽하게 대응해야 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의 어려움을 지적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머스크는 “솔직히 엔비디아가 해내길 바란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알파마요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젠슨 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기술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직접 자율주행차를 만들지만, 엔비디아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공급하는 기술 플랫폼 제공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덕분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이 더 널리 쓰일 수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오는 1분기 출시 예정인 벤츠 CLA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에서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