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600선 터치 후 4550선 마감…삼성전자 최고가 랠리 속 잠정실적 발표 '주목'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삼성전자 1.51% 상승한 14만1000원 마감

2026-01-07     정수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반도체 중심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코스피가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46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실적 경계감 등이 부각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채 455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7%(25.58포인트) 오른 4551.06에 장을 마쳤다. 

간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기조연설에서 데이터 저장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51% 상승한 14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만4400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하이닉스(+2.20%) 역시 74만2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현대차(+13.8%)도 장중 36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처음으로 시연되면서, 이른바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우(+0.78%), 삼성바이오로직스(+2.67%), HD현대중공업(+1.27%)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98%), SK스퀘어(-0.58%), 두산에너빌리티(-2.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조254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43억원, 939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8.58포인트) 하락한 947.39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956.92(+0.1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며 940선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5억원, 10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1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은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1조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현물은 순매도하며 대형주 수급쏠림으로 인한 지수 엇갈림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재 14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의 RSI(Relative Strength Index·최근 14일간의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해 매수 강도를 수치화한 지표)는 83.9로,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와 유사한 과열 구간에 진입해 있다"며 "메모리 가격 추세와 엔비디아 CEO 발언은 분명한 호재지만, 실적이 기대치를 얼마나 상회할지 확인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0.1%(1.4원) 내린 1447.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