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한·하나銀, '3기 나라사랑카드' 이달 출격…1·2기와 달라진 점은?
- 3기 나라사랑카드 이달 시작…신한·하나·IBK 2기보다 혜택 대폭 확대 - IBK PX 50%·하나 OTT·배달 할인, 전역 후에도 혜택 이어지도록 설계 - 장병 월급 병장 150만원까지 인상…입대부터 전역 후까지 장기 고객 확보 경쟁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이달 본격 시작됐다. 신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 3기 사업자로서 PX(군마트) 최대 50% 할인과 OTT·배달앱 혜택, 실적 조건 완화를 앞세워 2기보다 혜택 범위를 대폭 넓혔다. 3개 은행은 병영 안팎 생활비 전반으로 혜택을 확장하고 전역 후 할인도 이어지도록 설계하며 장기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나라사랑카드는 군 급여 입출금 계좌와 전자 병역증을 결합한 장병 전용 체크카드로, 2014년 1기 사업을 시작으로 기별 사업자를 선정해 운영해왔다. 1기(2014~2018년)에는 신한은행이 단독 사업자로 참여해 급여 통장과 카드를 한 장에 묶는 기본 인프라를 먼저 깔았다. 2기(2018~2025년)에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합류하면서 교통비·편의점·PX 할인 중심의 '생활형 혜택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이번 3기에서는 세 은행 모두 PX 할인율을 대폭 높이고 디지털 생활 소비 혜택을 추가했다. 기업은행 'New IBK나라사랑카드'는 PX 최대 50% 할인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10% 적립을 제공한다. 군 급여 수령자에게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통신요금·편의점 등에서 실적 조건 없이 할인받는 '현역병패키지'를 별도 운영한다.
하나은행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PX 최대 30%,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 각각 20% 캐시백을 제공하고, 대중교통도 최대 20% 캐시백을 적용했다. OTT는 매달 최대 6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전역 후에도 군 복무 때와 유사한 조건으로 할인이 지속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10년 만에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복귀하며 PX 20% 상시 할인과 멀티멤버십 제휴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병 전용 플랫폼 '슈퍼쏠저'를 통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OTT·배달의민족·무신사 브랜드·편의점 할인도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장병 월급이 크게 오르면서 은행의 나라사랑카드 사업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올해 기준 장병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으로 3년 전보다 상승 폭이 크다. 매월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금액이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 확보 효과가 강화됐고,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률도 높아 은행 입장에서는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3기에 접어들면서 군 복무 중 혜택뿐 아니라 전역 이후에도 고객 관계를 이어가는 구조에 집중하는 양상"이라며 "입대 시점부터 전역 후까지 장병 생활비 전반을 누가 더 오래 확보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