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AI가 삼킨 CES 첫날…LG·하이센스·TCL, TV 모니터 '센트럴홀 장악'

[스케치] LG전자 등 센트럴홀서 AI TV·대형 디스플 정면 승부 “화려함보다 밀도…CES 2026 첫날, 기술 경쟁 더 치열해졌다”

2026-01-07     김지윤 기자

[라스베이거스=김지윤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가 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첫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였지만 1시간 전부터 입장 대기 인파가 몰렸고 도로에도 차량이 몰려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코로나 이후 CES 규모와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나오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열기는 뜨거웠다.  

메인 전시관인 LVCC 센트럴홀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전시는 단연 LG전자와 중국 TCL, 하이센스를 필두로 한 TV 및 모니터 전시였다. 센트럴홀 입구 인근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린 LG전자 부스 앞에는 공식 입장 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관람객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AI가 일상에 스며든 집’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를 준비했다. TV와 가전, 로봇, 전장 기술을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전면 배치하고, AI가 시청 환경과 콘텐츠에 따라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투명 OLED, 초대형 OLE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았다. 하이센스와 TCL은 LG전자와 맞먹는 규모로 센트럴홀에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중국 기업 특유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와 화려한 연출이 센트럴홀 분위기를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국·일본 기업 중심이던 센트럴홀의 무게추가 중국으로 상당 부분 이동한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초대형 미니LED TV와 레이저 TV를 전면에 내세워 ‘대화면·고휘도’ 경쟁력을 강조했다. 100인치가 넘는 TV 앞에는 연신 관람객들이 몰리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이어졌다.

TCL 역시 미니LED 기반 초대형 TV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면에 배치했다. 밝기와 명암비를 강조한 영상 시연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전략이 눈에 띄었다.

TCL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 브랜드가 LG전자 등 한국 가전에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OLED TV 출시를 준비 중이고, LG전자와 같은 수준의 퀄리티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을 둘러싼 한-중 업체 간 경쟁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