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분인데 다른 가격?"... 다이소·올리브영 전용 제품, 각각 출시되는 까닭은

같은 회사 제품 유사한 제품 주요성분, 배합 비율 조절해 다이소, 올리브영 출시 채널별로 주요 고객층 공략.. 가성비 제품은 입문템 역할 하기도

2026-01-06     조아라 기자
올리브영과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저가 화장품이 시중에 여럿 출시되면서 주요 성분은 비슷하면서 제품 가격은 훨씬 저렴한 가성비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요 성분의 함량 차이나 배합 차인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선택권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동아제약 파티온의 ‘노스카나인 트러블 흔적앰플’은 피부 문제로 인한 흔적 완화를 위한 제품으로 현재 올리브영에서 정가 2만원에 판매 중이다. 재밌는 지점은 이와 유사한 파티온의 ‘노스카나인 퍼스트스텝 흔적앰플’이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 중이라는 점이다. 용량도 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전자의 제품이 15ml, 다이소 제품이 30ml로 2배 차이가 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두 제품이 동일한 제품은 아니다. 

파티온 관계자에 따르면 “유통 채널별로 전용 제품을 선보인 것”이라면서 “주요 성분이나 용량에 차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이소 제품의 경우 이름에서도(퍼스트스텝) 알 수 있듯이 입문자들을 위한 제품”이라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부담 없이 파티온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입문템’ 개념으로 보시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말처럼 올리브영 입점 제품은 색소 침착 개선 등 기능성 성분이 주가 이루는데 비해 다이소 제품의 경우 피부의 붉은 기를 잡거나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주 목적이 있다. 제조사의 경우에도 올리브영 제품은 코스맥스, 다이소의 경우 코스모코스로 다르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에서 최근 유통 채널에 따라 유사한 제품이어도 주요 성분이나, 배합 비율에 다르게 구성해 가성비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 제품을 포함하는 이유는 유통 채널에 따라 주요 고객층의 연령층이 다르다는 점과 가성비를 앞세워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해당 제품과 브랜드에 입문하게 만드는 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마몽드 역시도 다이소 전용 제품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른바 ‘화잘먹템’(베이스 화장이 잘되도록 돕는 베이스 제품)으로 유명해진 미모 바이 마몽드 로지-히알론 리퀴드 마스크는 마몽드가 세컨 브랜드 ‘미모바이 마몽드’ 제품이다. 이와 유사한 제품 역시 마몽드 기존 제품군에도 (플로라 글로우 로즈 리퀴드 마스크) 존재한다.

화장품은 사용하는 사람의 피부 상태, 선호에 따라 개인 호불호가 심한 제품이다. 무조건 싸다고 해서 무조건 비싸다고 해서 제품의 가격대가 제품의 만족도를 절대적으로 좌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화장품 업계의 전략이 자신의 피부 유형과 상황에 맞는 제품을 찾아 쓰고 싶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인 셈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030세대가 주 고객 연령층인 데 비해 다이소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저렴하다 보니 10대 청소년 고객 비중도 상당하다”면서 “유통 채널별로 가격대 설정이나 제품군을 다양하게 출시해 좀 더 타깃을 세분화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