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상승세…1억3600만원대 재진입

베네수엘라 공습에도 낙관론 우세…위험자산 선호 심리 유지 알트코인·가상자산주 동반 강세…김치프리미엄은 제한적

2026-01-06     박금재 기자
비트코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소식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연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지하면서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다시 1억3600만원대에 안착했다.

6일 오전 8시 37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4% 오른 1억360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1억3000만원을 밑돌며 박스권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2일 오후 1억3000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전날부터 강세가 이어지며 1억3600만원선에 재진입했다. 해당 가격대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기준으로도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12% 오른 9만40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빗썸 기준 이더리움은 1.67%, 솔라나는 2.09% 각각 상승했다. 일본 금융당국의 결제 시스템 도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플은 9.03% 급등한 3405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생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대규모 지정학적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치가 중동이나 동유럽 사태와 같은 장기 갈등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 및 정책적 의도가 반영된 제한적 행동으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주둔군을 두고 있지 않으며, 그 나라를 점령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작전이 국가를 점령하거나 장기적인 분쟁으로 이어질 조짐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장 대비 7.77% 급등했다.

국내외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김치프리미엄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32%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소폭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44점으로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여전히 시장 변동성에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