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인권·환경에 대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책임 경영 실시"

기후변화·안전·윤리·공급망 관리 등 핵심 이슈 중심 ESG 체계 구축 LNG·암모니아·수소 기술로 탈탄소 전환 대응 이사회 감독과 보상 연계로 ESG 실행력 강화

2026-01-12     정창현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최성안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삼성중공업은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사업화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인권·환경에 대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책임 경영을 실시하여 ESG 경영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중공업의 ESG 경영 방향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드러난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의 이 한 문장에 집약돼 있다. ESG를 단순한 비재무 관리 항목이 아닌, 기술 경쟁력과 사업 구조, 그리고 기업의 장기 성장 전략과 직결된 핵심 경영 과제로 규정한 것이다.

최 대표 발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키워드는 ‘기술’이다. 삼성중공업은 ESG 대응의 출발점을 비용 부담이나 규제 대응이 아닌, 근원적 기술 경쟁력 확보로 설정했다.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선·해양 산업은 탄소 규제 강화와 연료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맞고 있다. 단순한 공정 개선이나 단기 감축 노력만으로는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중공업이 기술을 ESG 전략의 중심에 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술 경쟁력이 곧 환경 대응 능력이자 사업 지속성의 조건이라는 인식이다.

환경(E) 분야에서 삼성중공업은 LNG,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연료 추진 선박 기술과 탄소 저감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을 친환경 기술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축적된 기술을 사업화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ESG를 성장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경영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 기술은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 전략 변화와도 직결된다. 삼성중공업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ESG와 실적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S) 영역에서도 최 대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최 대표는 인권과 환경을 ‘밸류체인 전반’의 책임으로 명시했다. 사업장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협력회사와 공급망 전반까지 관리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ESG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이는 글로벌 조선업계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는 공급망 ESG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단일 기업 차원의 관리가 아닌 협력사와의 공동 책임 구조를 통해 ESG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방향으로, 삼성중공업의 ESG 전략이 보다 실질적인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모니아

아울러 삼성중공업의 ESG 전략은 지배구조(G)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ESG 이슈를 관리·감독하고, ESG 성과를 경영진 보상과 연계해 책임성을 강화했다. ESG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사결정 구조에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삼성중공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는 이사회가 ESG 전략 수립과 이행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ESG를 경영진 개인의 의지에 맡기지 않고, 제도와 시스템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방향성에 대해 최 대표는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철저히 준수하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투명성과 신뢰를 분명히 한 발언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ESG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같이 삼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 밸류체인 전반의 인권·환경 관리, 이사회 중심의 ESG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ESG와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특히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관련해 최 대표는 “삼성중공업은 급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이고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지난 수년간 자동화 및 무인화를 통한 미래형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스마트 제조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