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다시 무대 오르는 젠슨황…'AI 로드맵'에 쏠리는 시선

작년 CES ‘주가 급락’ 재연될까…젠슨 황 발언에 시장 촉각 데이터센터·로봇으로 확장되는 AI…공급망 메시지도 포인트

2026-01-05     김지윤 기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에 선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Fontainebleau Las Vegas에서 기조연설을 열고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방향과 사업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서는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인프라 고도화 전략과 함께, 로봇·자율주행·제조 현장 등 현실 세계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물리적 AI(Physical AI)’ 비전이 주요 화두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단일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시스템 단위의 효율과 확장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엔비디아의 공급망 전략에도 쏠린다.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네트워크에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양산 협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젠슨황의 '멘트' 하나가 AI 반도체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지대한 까닭이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패키징에서는 TSMC 중심의 생산 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 역시 언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공식 일정에 파운드리 관련 발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공정을 둘러싼 간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경우 시장의 해석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파운드리 고객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의 CES 발언이 유독 주목받는 배경에는 지난해의 ‘학습 효과’도 있다. CES 2025에서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 직전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연설 이후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차세대 AI 칩 일정과 추가 성장 동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으면서 다음 거래일 주가가 5~6%가량 급락했다. 당시 일부 발언이 시장 기대를 자극했다가 실망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같은 전례 탓에 올해 CES에서는 기술 발표 못지않게 메시지의 수위와 표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제는 기술 설명을 넘어 시장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며 “AI 성장 스토리를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