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픈런에 대기줄까지”…잠실 롯데월드몰 뒤흔든 일본 디저트 ‘스노우(SNOWS)’ 팝업

겨울 한정 일본 디저트, 팝업 열자마자 ‘오픈런’ 행렬 혈당 관리 이슈 속에서도 경험 소비·선물 수요에 인기 더현대 서울 이어 잠실까지…팝업 전략으로 바이럴 확대

2026-01-05     서영광 기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지난 주말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은 북적였다. 추워진 날씨 탓에 실내로 수요가 쏠린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한 팝업 매장이었다.

해당 매장은 일본의 디저트 브랜드 ‘스노우(SNOWS)’의 팝업스토어로, 다른 곳과 구분되는 긴 대기줄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일본에서 유명한 디저트라 꼭 먹어보고 싶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왔는데도 대기가 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방문객들은 이른바 ‘오픈런’을 감행했다는 후기를 SNS에 남기며 팝업 열기를 전했다.

스노우는 일본 홋카이도를 기반으로 한 디저트 브랜드로, 겨울 시즌에만 제품을 선보이는 한정 콘셉트가 특징이다. 대표 상품은 생초콜릿과 생크림을 활용한 디저트로,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혈당 관리와 저당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프리미엄 디저트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현상은 다소 역설적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일상 소비’가 아닌 ‘경험 소비’로 해석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요즘 소비자들은 매일 먹는 간식보다는, 특별한 날에 즐길 수 있는 디저트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특히 겨울철은 크리스마스, 연말, 설 연휴 등 모임과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라 디저트 소비가 더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노우 팝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운영 방식에 있다. 정식 매장 대신 팝업스토어를 선택해 짧은 기간 동안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팝업 현장 대기줄과 구매 후기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이어 공유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는 이제 단순한 임시 매장이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 수단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정식 입점 이후에는 오히려 관심이 식는 사례도 많다”며 “냄비처럼 짧고 강하게 불타오르는 전략이 요즘 소비자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스노우의 국내 팝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에도 긴 대기줄과 빠른 품절로 주목을 받았고, 이번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으로 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어 업계에서는 스노우를 비롯한 해외 디저트 브랜드들이 앞으로도 팝업 형태로 국내 시장 반응을 살피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 매장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도, 젊은 소비층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주 먹을 생각은 없지만, 유행하는 디저트는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며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