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AI로 3개년 '퀀텀 리프' 시동 건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장 및 인도·중국 IT 거점 확보로 글로벌 시장 공략 고수익 제품군 앞세워 2026년 질적 성장 견인...이익 '1조원' 승부수

2026-01-02     민보영 기자
[서정진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경쟁력 확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변화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2028년까지 향후 3개년을 셀트리온의 '퀀텀 리프(대도약)'를 위한 혁신 기반 구축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의 등장이 인류의 삶을 바꿨듯, 현재는 AI가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시점"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해 AI 도입에 대한 전략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개발, 임상, 생산, 판매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 AI 플랫폼을 이식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전담할 '신규 투자 조직'을 사내에 신설하고, 인도와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IT·로보틱스·나노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우수 인력을 직접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 맞춤형 AI 전략도 구체화했다. 셀트리온은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현재 11종인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향후 40여 개로 확대하며, 셀트리온제약은 IT 기술을 접목한 생산 자동화 공정을 도입한다. 또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의료진 협업 기반의 고객 맞춤형 미용 시장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AI와 IT 인프라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서 회장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조조가 관우에게 선물한 적토마처럼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직접 누비겠다"며 강력한 현장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1~2월은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시간이며, 3월부터는 전 임직원이 적토마처럼 질주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한 4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은 136.9% 급증한 1조 1655억 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반으로 2026년에는 고수익 제품군 중심의 질적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