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제2의 렉라자 창출 가속도"
유한양행, '렉라자' 잇는 후속 파이프라인 가속화…R&D 선순환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 고도화… ADC·TPD 등 차세대 플랫폼 확보 주력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신약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기업 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이날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다수의 성과를 창출했다”며 “올해는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핵심 과제 성과 조기 창출을 통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자리 잡은 렉라자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와 대사질환 치료제 등 임상 단계에 진입한 주요 과제들의 글로벌 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내 가시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추가 기술 수출(L/O) 및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R&D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고도화한다. 항암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항체·약물 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연구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수 년간 지속해온 '연구개발(R&D) 중심 경영'의 연장선에 있다. 2018년 얀센 바이오테크와 체결한 1조 4000억 원 규모의 렉라자 기술 수출은 유한양행 R&D 전략의 변곡점이 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하며 단순 도입 의약품 판매 위주의 사업 구조를 자체 신약 개발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조욱제 대표 취임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더욱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한양행은 성균관대 등 학계와의 공동 연구는 물론, 에이비엘바이오, 오스코텍 등 국내 유망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왔다. 이런 투자 결실은 렉라자의 FDA 승인으로 입증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30여 개의 신약 과제들이 제2의 렉라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는 우리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해”라며 “지난 한세기 동안 우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 안보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이제 새로운 100년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새 출발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