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뉴저지 생산시설 인수 마무리…릴리향 6787억 CMO '스타트'

미국 공장 인수 효과 가시화…현지 생산·수익 구조 동시 확보 개발 단계까지 아우르는 CDMO 사업으로 영역 확장 포부도

2026-01-02     민보영 기자
[사진=셀트리온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셀트리온이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인 미국 뉴저지주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의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미국 대형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가 보유하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약 6787억 원(4억 73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딜 클로징은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셀트리온은 9월 본계약 체결을 거쳐 10~11월 아일랜드와 미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는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 시설은 약 4만 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물류창고·기술지원동·운영동 등 4개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캠퍼스로, 연간 약 6만 6000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추가로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3만 2000리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건설 대비 시간과 자본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충족하면서 기존에 가동 중인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전략을 택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릴리와의 계약에 따라 2029년까지 3년간 총 6787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공급을 원칙으로 하되 계약기간은 총 4년으로 설정했다. 시설 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생산시설 인수에 투입된 3억 3000만 달러를 CMO 매출만으로 수년 내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 자체 제품의 미국 상업화를 위한 밸리데이션 절차도 병행해, 공백 없는 생산과 매출 창출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미국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설비 투자와 생산 인프라는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가 담당하고,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글로벌 영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맡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현지 CMO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생산시설 인수와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증설을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CDMO 사업을 본격 성장 궤도에 올려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