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 '붉은 말띠 해' 기업인 누구...김범수·김범석·박순재·백종원·박준경·이선호 등 100여명 '주목'

- 1966년생 김범수 김범석 백종원 등 말띠 중 가장 활발 - 최고령 1930년생에서 최연소 1990년생까지 다양 - 1000대 기업 중 말띠 대표이사급 경영자 100여 명

2026-01-02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은 가운데 말띠 기업인들의 향후 리더십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말띠 기업인으로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 김범석 INC 의장을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백종원 더본 코리아 이사장 등이 꼽힌다.

쿠팡의 창업주이자 1978년생 말띠인 김범석 의장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집단 소송까지 진행되면서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966년생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SM 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공모 의혹 관련해 최근 1심 판결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현재 검찰이 항소하면서 경영 일선에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무허가 조리 기구 사용 등 품질·위생으로 논란을 겪었던 1966년생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 2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를 넓힌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사장을 비롯 CJ그룹 '오너 3세' 이선호(1990년생) 미래기획실장 등 차세대 말띠 경영인들도 실질적인 성과로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선호

 

또한 1978년생 젊은 말띠 중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도 주목된다.

그렇다면 말띠 경영인에는 누가 있을까?

국내 재계에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이 넘는 말띠 주주는 80명 넘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말띠 경영자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또 1000대 기업 중 말띠 해에 태어난 대표이사급 경영자만 해도 100여 명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상장사에서 활약 중인 현역 임원 중에는 최고령은 1930년생 말띠 SB성보 윤대섭 명예회장이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주요 CEO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말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30년·1942년·1954년·1966년·1978년·1990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26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 넘는 말띠 주주는 85명으로 집계됐다. 1966년생이 34명(40%)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4년생(30명, 35.3%), 1978년생(16명, 18.8%), 1942년생(3명, 3.5%) 순으로 많았다. 1990년생은 2명(2.4%) 있었다.

국내 상장사 중 최고령 말띠 경영자는 1930년 출생의 윤대섭 SB성보(옛 성보화학) 명예회장이 정기보고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대 농공학도 출신인 윤대섭 명예회장은 올해까지 500억 원(주식포함)에 가까운 기부금을 서울대 등에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온 기업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 1017억 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 4804억 원)이 올랐다. 박순재 회장은 1954년생이다.

또 1954년생 이용한 원익 그룹 회장(6657억 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총수에 속했다.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총괄회장도 1954년생으로 말띠 해에 속한다.

주식평가액이 2000억 원 넘는 주식갑부에는 ▲김가람(1978년)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4837억 원) ▲최호일(1966년) 펩트론 대표이사(3824억 원) ▲이선호(1990년) CJ 경영리더(3482억 원) ▲박철완(1978년) 금호석유화학 전(前) 상무(3186억 원) ▲김진동(1966년) 레이크머티리얼즈 대표이사(2718억 원) ▲박준경(1978년) 금호석유화학 사장(2676억 원) ▲박도현(1978년) 천일고속 대표이사(2313억 원) ▲백종원(1966년) 더본코리아 대표이사(2136억 원) 등 8명이다.

1000억 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주식부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이태성(1978년) 세아홀딩스 사장(1962억 원) ▲박명순(1954년) 코세스 대표이사(1809억 원) ▲허기호(1966년) 한일홀딩스 회장(1725억 원) ▲장세홍(1966년) KISCO홀딩스 회장(1718억 원) ▲류광지(1966년) 금양 회장(1399억 원) ▲조덕수(1966년) RFHIC 대표이사(1370억 원) ▲박효정(1954년) 넥스틸 대표이사(1315억 원) ▲윤종국(1954년) 세진중공업 회장(1190억 원) ▲김영대(1942년) 대성산업 회장(1155억 원)이 포함됐다.

500억 원~1000억 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인 말띠 주주도 22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1942년 중에서는 임무현 대주전자재료 회장(540억 원)도 이름을 올렸다.

1954년생 중에서는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942억 원)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857억 원) ▲고석태 케이씨 회장(642억 원) ▲여경목 에스앤디 대표이사(636억 원) ▲김보균 켐트로닉스 회장(589억 원)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이사(539억 원)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이사(523억 원)가 포함됐다.

1966년생 중에서는 ▲이강명 성일하이텍 회장(995억 원) ▲장석준 이노테크 회장(820억 원) ▲김홍국 가비아 대표이사(800억 원) ▲김준식 대동 대표이사(741억 원)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이사(638억 원) ▲박태훈 넥스틴 대표이사(606억 원)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사(560억 원)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525억 원) ▲강건우 엔알비 대표이사(509억 원) 순이었다.

1978생 중에서는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840억 원) ▲이우성 SGC에너지 사장(842억 원)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이사회 의장(660억 원) ▲유대규 PS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585억 원) ▲허희수 SPC삼립 사장(550억 원)이 있다.

주식가치가 100억~500억 원 사이이면서 '회장(會長)' 타이틀을 쓰고 있는 주주는 10명 있었다. 이 중 1954년생이 8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는데 ▲이석준 삼영 회장(480억 원) ▲김정곤 웨이비스 회장(209억 원) ▲김중헌 이엘씨 회장(179억 원) ▲주도식 프리엠스 회장(125억 원) ▲김세권 스타플렉스 회장(123억 원) ▲이수찬 에이치시티 회장(122억 원) ▲박정석 KCTC 회장(107억 원) ▲김영 신일전자 회장(100억 원)이 속했다.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속한 말띠 주주 중 최연소인 1990년생 중에서는 이재현 CJ그룹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 이외에 차인준 인바디 이사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인준 이사의 주식가치만 해도 419억 원대 수준을 보였다.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원무역그룹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도 1978년생으로 말띠에 해당됐다.

한편, 매출 1000대 상장사 중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는 CEO는 1407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말띠 해에 태어난 경영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CEO 중 7%에 해당됐다. 1966년생이 67명으로 67.7%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1978년생 15명, 1954년 13명 순으로 조사됐다.

1942년생 중 오너가 중에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 TYM 회장 등이, 1954년생 중에는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이사 등이 말띠에 해당됐다.

1966년생 중에서는 전문경영인이 다수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김보현 대우건설 ▲김이태 삼성카드 ▲김종현 제일기획 ▲김현석 넥센타이어 ▲김현욱 HL만도 ▲나윤호 경동도시가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송구영 LG헬로비전 ▲신영수 CJ대한통운 ▲안재현 SK케미칼 ▲윤병석 SK가스 ▲이호정 SK네트웍스 ▲정재훈 KCC ▲조완석 금호건설 등이 말띠 해에 태어난 대표이사에 속했다.

1978년생 대표이사 중에서도 이도균 무림페이퍼 사장, 조윤선 삼현철강 사장 등 오너 경영자가 다수 포함된 가운데,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탁영준 에스엠 사장이 말띠 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1990년생 중에는 CJ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CJ포디플레스 방준식 대표이사도 말띠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결단이 빠르고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아는 대응력 ▲선두에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탁월한 리더십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해내려는 근성과 성취력 ▲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려는 자율성과 독립성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2026년에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예기치 않은 변화의 환경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