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금융, 실적 회복·밸류업 순항에 주가 2배 '껑충'...후속 과제는?

iM금융, 지난달 30일 주가 1만5550원...전년 말 대비 90%↑ 정상화된 실적이 주가 상승 견인...3분기 누적 순익 70.8%↑ 밸류업 계획대로 이행 중...주주환원율 등 '1단계 목표' 달성 유력 PBR 0.4배 '업종 내 최저'..."보다 유연하고 빠른 주주환원 정책 필요"

2026-01-02     이준성 기자
iM금융지주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1년 새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제 모습을 찾은 가운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또한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에 머무르며 업종 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만큼 밸류에이션 격차 축소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iM금융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만5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마지막 거래일(8180원) 대비 90.1% 상승한 수치다. 1년 동안 주가가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는 회복세에 접어든 실적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앞서 iM금융은 지난 2024년 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영향 등으로 전년보다 무려 43.1% 줄어든 220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 1~3분기에는 70.9% 증가한 41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여기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순이익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M금융으로서는 '이익체력의 정상화'에 조금 더 가까워진 셈이다. 증권가 등 관련 업계는 iM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92.5% 늘어난 472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iM금융의) 2025년 4분기 예상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판관비를 제외한 대규모 비용 이슈가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회복은 눈에 띄게 줄어든 대손비용에 기인한다. iM금융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은 1.24%에서 0.53%까지 낮아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M금융의 경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을 선제 적립하고 전사적인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것이 대손비용 축소와 실적 회복으로 연결됐다"며 "(iM금융의) 대손비용이 경상적인 수준에서 늘어날 수는 있으나 재작년처럼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정도로 치솟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실적을 갉아먹었던 PF 충당금 부담은 일단 사라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밸류업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iM금융의 주가 상승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iM금융은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9%,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2.3%, 주주환원율(TSR)을 40%까지 각각 상향한 뒤 최종적으로는 ROE 10%, CET1 비율 13%, TSR 50%를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추진 중인데, '1단계 목표'는 일단 돌파가 유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ROE는 9.5%로 전년 동기 대비 3.82%포인트(p) 올랐으며, 같은 기간 CET1 비율은 11.10%에서 12.09%로 0.99%p 높아졌다. TSR의 경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118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이 더해져 지난해 기준 37.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iM금융이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iM금융의 PBR이 아직까지 0.4배에 그치며 다른 시중금융지주 수준인 0.6~0.8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배당 성향과 자사주 정책 등이 개선될 경우 시장의 평가가 한층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iM금융의 PBR은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유연하고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계획 제시 여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M금융은) 감액배당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