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기선 HD현대 회장 "'독보적 기술'로 초격차 유지해야"

"중국 추격 거세져…품질·성능·비용 전방위 혁신 필요" "AI·자율운항·SMR 등 신사업도 원천기술 확보·상용화 속도"

2026-01-01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 초격차 유지를 그룹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과 성능, 그리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조선업의 추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중국은 이미 수주량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를 앞서 있으며, 이제는 품질과 기술력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그룹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 우위는 결코 영원하지 않다”며 “과거에도 그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던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정기선

정 회장은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기술 선점을 주문했다. 그는 “AI, 자율운항, 연료전지, 전기추진, 배터리팩, 로봇,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실제 제품에 적용하고, 상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두려움 없는 도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두려움 없는 도전’은 준비 없이 뛰어드는 무모함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무기로 삼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 처음 발을 내딛는 용기와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그것을 주저 없이 논의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조직의 창의성과 도전을 가로막는 매너리즘과 관성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끝으로 기술 혁신과 도전의 전제 조건으로 안전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과감한 혁신과 두려움 없는 도전을 향한 우리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장 안전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