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건설사 전망 ②] 중견 건설사, 안전·실적·경영권 승계…외형 지켰지만 내부 리스크 ‘경고’
- 2025년 실적 방어, 수익성 저하·소송·안전 공시로 구조적 부담 부각 - 입찰 담합, 내부거래, 공정위 제재 등 관련해 구조적 과제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2026년 국내 건설 업계 전망을 앞두고 주요 중견 건설사들의 사업 구조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다수의 건설 업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 향후 실적을 좌우할 변수들을 살펴봤다.
국내 중견 건설사들은 2024~2025년 들어 실적 회복세와 더불어 지배구조 개편, 오너 2세 체제 구축 등 중요한 변화를 동시에 겪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 흑자 전환 등의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입찰 담합, 내부거래, 공정위 제재 등의 리스크와 관련해 구조적 과제가 부각되고 있다.
다수의 건설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 비용 상승과 공사비 부담, 반복되는 법적·안전 리스크뿐 아니라 입찰 담합, 승계 구조 등 비재무적 리스크도 실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건설은 사모펀드(큐캐피탈) 인수 이후 체질 개선에 성공해 2024년 사상 최대 수주액(4조168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예상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은 900억원에 달한다. 두산그룹에서 분리된 뒤 경영 안정성과 투명경영 성과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2024년 PF 부실 여파로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나, 산업은행 주도의 구조조정과 대규모 감자 및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2025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54억원을 달성하며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매출은 2024년 2조6861억원, 2025년 상반기 1조1993억원으로 축소세다.
호반건설은 창업주 장남 김대헌 사장을 중심으로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2025년 대법원은 공정위가 제기한 '벌떼입찰 및 부당지원' 사건에서 과징금 일부를 취소해 법적 부담을 줄였다. 김대헌 사장은 지분 54.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대방건설은 창업주 지분을 자녀 세대가 완전히 승계한 상황에서, 2025년 공공택지 전매 및 내부거래 건으로 공정위 과징금 205억원과 검찰 고발을 받았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방 측은 계열사 지원 축소와 사업다각화로 대응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2025년 LH 공공주택 입찰 담합 조사와 하도급 대금 미지급 의혹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으며 잠재 리스크가 드러났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으나, 공정위 실사 등으로 내부통제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신세계건설은 2025년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장폐지됐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반발과 공개매수가격 논란이 발생했다. 향후 그룹 내부 재무지원과 책임경영이 가능해졌지만, 자본시장 신뢰 측면에서는 의문이 남았다.
우미건설은 2025년 창업주 이광래 회장이 별세하면서 장남 이석준 부회장 중심의 2세 체제가 완성됐다. 별다른 분쟁 없이 안정적으로 승계가 이뤄졌으며,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제재는 2022년에 종결돼 2024~2025년 추가 제재는 없었다.
건설 업계 전문가들은 '중견 건설사들은 외형상 실적 회복과 2세 경영체제 확립이 이뤄지고 있으나, 다수 기업이 입찰 담합, 내부거래, 공정위 제재 등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라며 '특히 공공택지 공급 축소와 공정위 규제 강화 흐름 속에 향후 2세 경영체제의 투명성과 내부통제 능력이 기업 신뢰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