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철도·수자원 인프라 '쌍끌이'…남부내륙철도·남강댐 1공구 총 2,688억 수주

- 고속철도 노반·광역상수도 개량 동시 확보 - 주택 부진 속 공공토목 중심 수주 기조 유지

2025-12-30     문홍주 기자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30일 두산건설은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제8-1공구와 남강댐 계통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사업(1공구)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총 연장 174.6km, 총사업비 약 7조 원 규모의 국가 핵심 철도 프로젝트다. 두산건설이 맡은 8-1공구는 경남 고성군 일대를 통과하는 구간으로, 전체 공정 대부분이 터널로 구성된 고난도 노반 공사다. 해당 공구의 공사비는 2,612억 원이며, 이 가운데 두산건설 몫은 2,089억 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년으로 계획돼 있다.

이번 철도 수주는 단순 물량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속철도 노반 공사는 기술 장벽이 높고 시공 경험이 중요한 분야로, 최근 대형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선별 수주가 이뤄지는 영역이다. 두산건설은 기존 고속철도 및 장대 터널 공사 경험을 앞세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수주한 남강댐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사업은 성격이 다르다. 해당 사업은 매설 후 수십 년이 지난 광역상수도 관로를 교체·이설해 경남 서부권 일대의 용수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공사다. 총 공사비는 1,267억 원이며, 두산건설 수주분은 599억 원이다. 공사 기간은 약 4년 4개월로 예정돼 있다.

이 수자원 사업은 노후 인프라 개량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과도 연결된다. 신규 댐 건설보다 기존 시설 유지·보강 사업 비중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두산건설이 해당 분야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속철도 노반 공사와 광역상수도 개량은 모두 시공 경험과 기술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라며 “두산건설 입장에서는 주택 경기 변동성과 무관하게 중장기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