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청록색’으로 자율주행 활성화 여부 알린다
SAE, 자율주행 시스템 표시등 관련 최신 표준 발표 자율주행 활성화 상태 알리는 신호등 색깔로 청록색 채택
[녹색경제신문 = 이현성 기자]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자율주행 시스템 표시등’에 관한 최신 표준을 공식 발표했다. 앞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자율주행 중인지, 사람이 직접 운전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을 전망이다.
SAE는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운송 수단의 국제 표준을 정하는 기구 중 하나다. 국가별 규제와 제도 마련에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나눈 것이 대표적인 예다. 덕분에 단 몇 가지 숫자만으로 자율주행 기술 단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SAE J3134 표준은 자율주행차의 현재 상태를 외부에 알리는 신호등의 성능 요건을 규정한다. 차량의 자율주행 여부를 도로 위 누구나가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개정판의 핵심은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 실행 여부를 알리는 표시등 색깔이다.
SAE는 위원회 합의에 따라 청록색(블루-그린)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SAE 자동차 표준 부문 시니어 디렉터 크리스티안 틸레는 “국가별 도로 환경과 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는 동시에 세계 공통의 규범 안에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색깔”이라며 청록색을 채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AE의 결정을 두 팔 들어 환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청록색 표시등을 가장 먼저 제시한 자동차 제조사인 까닭이다. 지난 2023년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청록색 표시등을 소개한 바 있다. SAE의 발표 직후 벤츠는 실제 양산차에 적극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AE의 이번 결정에 따라 청록색 표시등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활성화 상태를 나타내는 국제적 식별 신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에서 사회 구성원과 소통하기 위한 공통 언어를 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는 자율주행차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