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실적 감소에도 사회공헌↑···기부액 현대해상·봉사시간 삼성생명 '최다'

10개 주요 생·손보사 3분기 누적 순익 9조273억원... 전년比 14.18%↓ 업황 부진에도 사회공헌 기부액 15.9%↑...순익 대비 기부액 비율도 ↑ 봉사시간은 1년 새 5200시간↑...임직원 1명당 봉사시간 1.87시간↑

2025-12-30     이준성 기자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은 적극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 보험사의 사회공헌 기부액이 전년보다 16% 가량 늘었을 뿐 아니라 봉사시간도 5000시간 이상 증가했다. 각 보험사마다 ESG 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활동 역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기부액 규모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1위였으며, 순이익 대비 기부액 비율은 한화생명이 가장 높았다. 또, 회사별 봉사시간은 삼성생명이, 임직원 1명당 봉사시간은 신한라이프가 각각 가장 길었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산총계 상위 5개 생명보험사(삼성·교보·한화·신한·농협)와 5개 손해보험사(삼성·DB·현대·메리츠·KB)의 현황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들 보험사의 3분기 누적 사회공헌 기부액 총액은 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0%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해상(기부액 129억원·전년동기대비 114.04%↑)과 한화생명(101억원·24.83%↓)이 나란히 100억원 이상의 기부액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랐다. 이어 DB손해보험(78억원·2.42%↓), 삼성화재(77억원·21.65%↑), 신한라이프(58억원·20.38%↑), 삼성생명(46억원·36.30%↑), KB손보(33억원·11.90%↑), 농협생명(22억원·14.18%↑), 교보생명(15억원·30.28%↑), 메리츠화재(13억원·4.57%↓)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보험사의 순이익 대비 기부액 비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해당 비율이 같은 기간 0.58%에서 2.04%로 1.46%p(포인트) 상승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생명(3.20%·0.90%p↑), 농협생명(1.06%·0.27%p↑), 삼성화재(0.52%·0.18%p↑), DB손보(0.65%·0.14%p↑), 신한라이프(1.11%·0.12%p↑), 삼성생명(0.29%·0.07%p↑), 교보생명(0.17%·0.05%p↑), KB손보(0.43%·0.04%p↑)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화재(0.09%·동일)만 유일하게 변화가 없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 기간 이들 보험사의 실적이 대부분 후퇴했다는 점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올 1~3분기에는 들어맞지 않은 셈이다. 이들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9조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8%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생명(1조6098억원·3.81%↑), 신한라이프(5192억원·6.93%↑), KB손보(7762억원·2.29%↑)를 제외한 7개사의 실적이 역성장했다. 업권별로는 5개 손보사의 평균 순이익 감소율이 -16.82%로 5개 생보사(-12.01%) 대비 5%p 가량 높았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업계 전반의 올해 업황은 다소 좋지 않았다"며 "손보사는 장기·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가, 생보사는 손실부담비용 증가가 각각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보험사는 봉사시간도 늘렸다. 곳간을 보다 넉넉하게 여는 동시에 '직접 움직이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이들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봉사시간 합계는 8만9120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8%(5264시간) 증가했다. 삼성생명(1만9519시간·21.25%↑), 삼성화재(1만8735시간·43.37%↑), DB손보(1만3031시간·2.50%↑), 신한라이프(1만1813시간·1.86%↓)가 각각 차례대로 1만 시간 이상의 봉사시간을 기록했으며, 이어 농협생명(6759시간·26.86%↑), 한화생명(5022시간·34.75%↑), 교보생명(4770시간·14.36%↑), 현대해상(2853시간·68.38%↓) 등의 순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3분기 봉사시간이 0시간이었다.    

임직원당 1명당 봉사시간은 30.33시간으로 1.87시간 늘었다. 이중 신한라이프가 7.70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농협생명(6.72시간), 삼성생명(3.75시간), 삼성화재(3.37시간), DB손보(2.77시간), KB손보(2.20시간), 한화생명(1.78시간), 교보생명(1.33시간), 현대해상(0.71시간), 메리츠화재(0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ESG 경영은 이제 보험사의 경영 전략에서도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라며 "주요 보험사에 ESG 경영이 서서히 내재화되기 시작하면서 업황에 변동이 있더라도 기부액이나 봉사시간이 늘리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사가 사회적 주체로서 갖는 가장 큰 역할은 '민간 영역에서의 사회적 안전망 강화'"라며 "각종 보험 상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보탬이 되려는 보험업계의 노력이 앞으로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